되돌아온 ‘부캉이’, 누적 인파 90만 육박…부산 북항은 주차대란
중앙일보
2026.10.03 23:31
2026.10.04 04:40
4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다시 돌아 온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 든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두 차례 구조 시도에도 부산 북항 수로를 떠나지 않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하루 5만2000명이 몰렸다. 부산 북항친수공원은 상어 한 마리를 보기 위한 인파로 주차대란까지 빚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6만9000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았다. ‘부캉이’가 수로에 출몰한 지난달 19일부터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89만1000명이다.
이날도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이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은 오전부터 만차가 돼 출입이 통제됐다. 북항친수공원 주변 도로에도 차량이 몰렸다. 불법 주차 차량과 공원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뒤엉키면서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부캉이를 볼 수 있는 수로 주변 산책로와 보도교에도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 양산을 펼쳐 들고 한 시간 넘게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부산역을 통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캐리어를 끌고 북항친수공원을 찾았다. 도심 속 수로에 상어가 머물고 있다는 이례적인 상황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전날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부캉이는 설치된 그물망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이동했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당분간 추가 포획 작업을 하지 않고 부캉이가 스스로 외해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의 건강 상태도 지켜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부캉이가 현재 제대로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행동 양태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부캉이가 불러온 관심을 북항친수공원의 지속적인 생태·관광 자산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