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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바꿔가며 AI로 공격”…금융권 덮친 ‘동일 IP’ 해킹 비상

중앙일보

2026.10.04 00:47 2026.10.0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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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침해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침해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동일 공격자의 IP가 여러 금융사에서 발견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량·자동화 공격 정황까지 포착됐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 점검에 나섰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사의 침해사고에서 동일 공격자의 IP가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공격자는 IP를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이들 사고가 모두 동일 세력의 소행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공격자가 AI 도구를 활용해 여러 금융사를 대상으로 공격을 자동화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공격자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베트남·태국·영국 등 여러 국가의 IP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과 대출모집인용 부가시스템에서 정보가 유출됐지만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고객 서비스나 금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사고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인증 절차가 누락된 정보조회 서비스는 전수조사하고, 직원 업무지원 시스템은 단말기 접근통제를 강화한다.

홈페이지는 알려진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악성코드 유입과 정보 탈취 가능성을 차단한다.

금융감독원은 전 금융권 약 500개사에 공격 IP와 보안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은행·카드는 6일까지,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은 8일까지 긴급 점검을 마쳐야 한다.

점검 대상에는 공격 IP 차단과 피해 여부, 외부 노출 IT 자산, 보안 강화 여부 등 12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긴급 점검회의에서 “금융권 전체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며 철저한 보안 점검과 소비자 보호를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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