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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달고 살던 회장, 84세 몸짱 됐다…매일 먹은 ‘이 가루’

중앙일보

2026.10.0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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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이 술을 마시고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우던 회장은 68세에 협심증으로 쓰러졌다. 84세가 된 지금은 두 다리로 240㎏을 밀어올린다.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약골이 84세 몸짱이 되기까지,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이론과 실전은 달랐어요. 10년 넘게 내 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서 운동·식단 일지를 작성해 통계까지 내봤죠. 연구 결과는 모두 한 곳을 가리키고 있었어요. 노년의 건강은 ‘여기’서 좌우되더라고요. "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실내 헬스장. 한 남성이 백팩을 메고 들어오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쏠렸다. 올해 나이 84세, 이 구역 최고령자였다.

반소매 운동복 아래로 드러난 팔과 다리엔 군살 대신 단단한 근육이 붙어 있었다. 중량 50㎏을 당겨내며 등 근육을 꽉 조이는 동작을 몇 차례 반복하더니, 잠깐도 쉬지 않고 이번엔 바벨 원판 240㎏을 두 다리로 거뜬히 밀어올렸다.
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이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실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84세인 그는 이 헬스장 안에서 최고령 회원이다.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의 소유자였다. 선희연 기자

이순국 전 신호그룹 회장이 지난 4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실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84세인 그는 이 헬스장 안에서 최고령 회원이다.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의 소유자였다. 선희연 기자


한때 재계 순위 25위까지 오른 신호그룹의 창업주인 이순국(84·이하 경칭 생략) 전 회장을 처음 만난 날의 풍경이다.

도무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그의 초동안 외모에 놀란 취재진은 서둘러 이순국의 인바디 결과 검사지를 확인해 봤다. 골격근량은 무려 23㎏, 그의 몸무게 54㎏ 중 절반 가까이가 근육이었다. 체지방률은 5년째 1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랜 기간 몸 관리에 공들여 온 것으로 보이는 이순국은 놀랍게도 젊은 시절 몸을 방치하다 못해 학대하다시피 가혹하게 다뤘었다. 무너져가던 회사를 자본금 4500만원으로 사들여 연 매출 1조원, 계열사 35개를 거느리는 신호그룹으로 탈바꿈시키느라 그는 제몸 돌볼 겨를이 없었다.

건강을 내팽개치고 달려온 이력 덕에 그에겐 ‘부실기업의 조련사’ ‘인수합병(M&A)의 마술사’란 칭호가 따라붙었다.

처음엔 몸이 버텨주니 괜찮은 줄 알았지만, 천만의 말씀이었다. 원래도 약골 체질이었던 그는 68세이던 2010년, 결국 협심증으로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눈을 뜬 뒤 병원 천장을 바라보며 깨달았다.

‘아, 천하에 있는 그 무엇을 얻더라도 건강을 잃으면 다 소용없는 거구나.’

그날을 기점으로 이순국의 인생 후반전은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에는 그저 건강해지고 싶어 운동에 매달렸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할수록 궁금한 것이 생겼다.

궁금증을 풀려고 운동생리학을 공부하다 보니 신체와 정신건강 관련 석박사 학위만 4개를 취득했다. 건강 관련 도서만 3권을 펴낸 그는 자타 공인 ‘건강 전도사’로 거듭났다.

그는 68세에 협심증으로 쓰러지고 난 뒤, 부실기업을 일으키듯 망가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기업을 살릴 때와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실의 원인을 찾아 그 요소를 제거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바꿔서 다시 적용했다.
이순국 전 회장은 운동 중간중간에 보리차를 틈틈이 마신다. 2시간 운동하면서 집에서 챙겨온 물 500mL를 다 마신다. 김서원 기자

이순국 전 회장은 운동 중간중간에 보리차를 틈틈이 마신다. 2시간 운동하면서 집에서 챙겨온 물 500mL를 다 마신다. 김서원 기자

운동하면서 내 몸이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체감하는 신체 나이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젊어졌어요. 먼저 키가 0.8㎝ 커졌어요.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키가 조금씩 줄어든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로 조금 자란 거예요. 골밀도, 근육량, 체수분, 단백질량, 무기질량도 더 많아졌어요.
운동 전 매일 우유에 타 먹는 가루의 정체
이순국이 가장 중시하는 근육은 운동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가 운동만큼 꼼꼼히 챙기는 게 있다. 바로 식단 관리다.

그의 식탁엔 닭고기와 생선 등 단백질 음식이 빠짐없이 올라온다. 그런데 식사와 별개로, 운동 전에는 반드시 챙겨 먹는 가루가 있었다.

(계속)

“나이 들면 키가 줄어든다는데, 난 오히려 0.8㎝ 컸다.”

84세 몸짱 회장이 매일 빼놓지 않는 ‘이 가루’는 무엇일까.
밥을 덜 먹으려고 참는 대신, 그는 식탁에서 ‘이것’을 바꿨다.


술·담배로 망가졌던 몸을 바꾼 식사 비결과 매일 챙기는 가루의 정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7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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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원.선희연.이민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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