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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따고 욕먹는법”…철없는 군면제 실언, 외신도 대서특필 ‘망신’

중앙일보

2026.10.04 17:22 2026.10.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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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축구 병역특례 논란을 조명한 영국 텔레그래프. 사진 텔레그래프 캡처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병역특례 논란을 조명한 영국 텔레그래프. 사진 텔레그래프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병역 특례 실언’ 논란이 외신에도 보도되며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아시안게임 우승 후 병역 특례를 으스대다 팬들과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딴지 몇 시간도 안돼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23명 중 20명이 병역혜택을 받은 가운데, 맏형이자 주장인 이기혁(강원)이 취재진을 향해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갑니다”라고 활짝 웃었고,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 중인 양민혁(베스테를로)이 “오로지 군 면제를 보상 하나만 보며 뛰었다”고 말했으며, 뉴캐슬 박승수가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국민적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입장, “병역혜택을 재검토해야한다”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주장을 비롯해 경솔한 언행을 사과한 세 선수의 후속 대응까지 상세히 조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은 통상 만 28세 이전에 18개월에서 2년가량 군복무를 마쳐야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나 올림픽에서 색깔 없이 메달을 딴 이들은 병역 특례 대상이 돼 몇주간 가벼운 기초군사훈련만 이수하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토트넘 출신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받은 뒤 3주간 기초군사훈련 과정에서 훈련병 157명 중 1위를 차지했던 사례도 재조명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 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중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한 엄지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 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던 중 대회 득점왕과 도움왕을 차지한 엄지성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선수들의 병역 면제 환호가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해당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는 “SNS를 중심으로 메달리스트 병역 특례 재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73년 박정희 정권 시절 엘리트 체육인과 예술인을 위해 도입한 제도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핀 건 양민혁과 이기혁의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SNS 반응도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고도 욕 먹는 방법을 찾아냈다. 병역 면제 제도를 폐지하라. 성실하게 복무 중인 군인들이 보면 정말 분통 터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제도는 50년 전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과 북한조차 구분하지 못한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금메달을 따도 당사자만 기쁠 뿐, 대중은 크게 관심조차 없다”며 제도 실효성의 의문을 제기했다.

“국격을 높이는 건 K팝과 K컬처다. 매년 한국을 찾는 외국인 2000만명 중 최소 50%는 K컬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라며 지적하거나, “결승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고의 선수 3명에게만 병역 면제 혜택을 줘야한다” 같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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