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GC 명단 토대로 현황 조사 뉴저지 43명·가주 40명 최다 전년 조사보다 약 16% 증가
전국에서 활동 중인 정치인과 판사 등 주요 한인 공직자가 12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의회부터 각 지역 시청, 교육위원회, 법원 등 주민들의 일상과 맞닿은 생활정치 현장에 한인 정치력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지가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발표한 한인 공직자 명단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공직자는 최소 128명으로 집계됐다. KAGC가 지난해 3월 발표한 한인 선출직 공직자 수(110명)와 비교하면 약 16% 늘었다. 확인되지 않거나 결혼 등으로 성이 바뀌어 한인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어 실제론 이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뉴저지(43명)와 가주(40명)가 가장 많았다. 두 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공직자는 총 83명으로 전국의 65%를 차지했다. 이어 워싱턴(8명), 뉴욕(6명), 일리노이(5명), 조지아(4명),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각 3명) 순이었다. 하와이와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유타에서도 각각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앨라배마와 매사추세츠, 네바다, 오클라호마, 오리건, 위스콘신에도 현직 한인 공직자가 있다. 〈그래픽 참조〉
활동 무대가 넓어졌다는 게 큰 변화다. 연방 의회에는 한인 최초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뉴저지)을 비롯해 영 김(가주), 데이브 민(가주),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연방 하원의원이 포진해 있다.
주 정부와 주 의회 차원에서도 최석호(가주), 패티 김(펜실베이니아), 도나 메르카도 김(하와이) 등이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론 김·그레이스 이(이상 뉴욕), 샘 박·홍수정(이상 조지아), 데이비드 문·마크 장(이상 메릴랜드), 아이린 신(버지니아), 엘렌 박(뉴저지) 등은 주 하원의원으로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주민들을 챙겨야 하는 로컬 정부의 한인 공직자들도 눈에 띈다. 스테파니 페인은 지난해 11월 워싱턴주 킹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선출돼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뉴욕에서는 린다 이와 줄리 원 뉴욕 시의원이 지난해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는 새라 박이 둘루스 시의원에 당선돼 올해부터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한인들의 법조계 진출도 활발하다. 연방항소법원에는 루시 고, 케네스 이, 마이클 박, 존 이 판사 등이 재직하고 있다. 연방지방법원에서도 존 전, 진숙 오타, 명재준, 이유미, 에드워드 길, 재스민 윤, 앤 황 등 한인 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과 일본 혼혈인 카라 마사코 포터가 가주 북부 연방파산법원 판사로 취임하며 한인 공직자 대열에 합류했다.
전통적인 한인 정치 중심지가 아닌 곳에서도 새 얼굴이 등장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매디슨에서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 공군 소속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라네 바틀렛이 지난해 주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에 취임했다. 유타에선 한국과 중국계 혼혈인 어머니를 둔 제이크 피티세마누가 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에서도 대니얼 배가 주 하원의원에 진출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