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두산 베어스 투수 김한중은 멋쩍게 웃었다. 아직 인터뷰가 낯선 1군 새내기지만 마운드에서는 누구보다 간절했다.
경기상고와 여주대를 거쳐 2025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한중은 데뷔 첫해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이 12-0으로 크게 앞선 9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한중은 박승규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대타 이해승과 김영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눈길을 끈 장면도 있었다. 이해승을 삼진으로 잡은 직후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12점 차 상황이었지만 오랜만에 찾아온 1군 마운드에 온전히 몰입한 결과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두산은 벤자민이 선발 출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한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04 / [email protected]
김한중은 “의도한 건 아니었다. 오랜만에 등판하다 보니 점수 차와 상관없이 경기에 몰입했다. 제가 생각했던 코스대로 공이 들어가 삼진을 잡으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점수 차도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도 ‘왜 그랬냐’고 하셔서 조금 민망했다”고 웃었다.
그만큼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김한중은 “지난해 2경기, 올해 5경기에 나갔다. 등판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매년 성장할 기회를 얻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한중에게는 분명한 목표도 있다. 같은 육성선수 출신으로 두산의 필승조까지 성장한 최지강이 롤모델이다. 그는 “육성선수로 입단해 필승조를 맡게 된 지강이 형을 항상 본받으려고 한다. 저 역시 두산의 필승조가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이승현이, 방문팀 두산은 벤자민이 선발 출전했다. 두산 베어스 김한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04 / [email protected]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자신의 약점도 하나씩 고쳐나가고 있다. 김한중은 “제가 백스윙이 크고 특이한 편인데 힘을 쓰는 타이밍이 조금 비효율적인 것 같다”며 “올 시즌 (이)영하 형이 많이 도와줬다. 후반기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