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폭스뉴스 출입기자(오른쪽 첫째)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 성향 미 방송사 폭스뉴스를 향해 ‘폐업’까지 운운하며 불만을 터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SNS에 “폭스뉴스가 나의 중간선거 유세 현장을 다루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이틀간 오하이오·앨라배마·텍사스·오클라호마에서 진행한 유세를 열거한 뒤 “모두 매진됐고, 수천 명이 입장하려 시도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폭스뉴스에는 오래된 저의(底意·undercurrent)가 있다 ”며 “계속해서 유세를 보도하지 않으면 지지자가 폭스뉴스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뉴스는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그리고 ‘바보 민주당원들(Dumocrats·Democrats와 Dumb의 합성어)’과 이야기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말할 필요도 없이 이에 매우 불만”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우리의 행사를 보도하라. 미국의 위대함에 반대하는 세력이나 보도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폭스뉴스는 곧 가짜 뉴스 CNN이나 MSNOW(옛 MSNBC) 수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뉴스는 전에도 한 번 이런 짓을 했다가 거의 폐업할 뻔했다(almost went out of business)”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집권 내내 뉴욕타임스(NYT)에 소송을 내고, CNN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는 등 반(反) 트럼프 성향 언론을 경계해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우군인 폭스뉴스를 향해서까지 불만을 표출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