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의 정신건강 위기대응 프로그램 ‘CARE’(Crisis Assistance Response and Engagement)가 운영시간을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확대했다.
시카고 공중보건국(CDPH)은 5일부터 저녁 근무조를 추가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교대 체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오전 10시~오후4시30분에 한정됐던 정신건강 전문가 대응 서비스를 저녁 시간대까지 확대한 것이다.
CARE는 정신건강 위기나 사회•정서적 위기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 대신 정신건강 임상 전문가 1명과 응급의료요원(EMT) 1명이 팀을 이뤄 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폭력이나 의학적 응급상황이 없고 본인이나 다른 사람에게 즉각적 위협이 없는 경우가 주요 대상이다. 현재 8개 팀이 시카고 전역에 배치됐으며, 비긴급 CARE 요청에 대응하는 예비팀 2개도 운영된다.
주민들은 911에 전화해 CARE팀을 요청할 수 있으며, 911 디스패처가 신고 내용을 판단해 직접 CARE팀을 출동시킬 수도 있다. 비긴급 상황의 경우에는 CARE에 이메일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임상전문가가 72시간 이내에 방문한다.
CARE는 지난 5월 시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5~8월 911을 통한 CARE 대응은 127건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시 전역 확대 이후 CARE의 911 대응이 이전보다 51% 증가했으며 프로그램 출범 이후 2천600명 이상이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CARE팀은 또 시카고 시의 새로운 컴퓨터 지원 출동시스템(CAD)을 통해 신고 현장에 출동하기 전, 기존보다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경찰•소방 무전 등을 통해 주로 신고 장소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지만, 새 시스템은 민감한 정보는 제외하고 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CARE팀이 현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지난 5월 CARE 서비스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연방 코로나19 지원금 52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소셜미디어세 수입을 활용할 계획이다.
존슨 시장은 CARE의 911 대응 증가가 정신건강 위기 대응에 대한 지역사회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는 야간 운영 확대를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하는 한편 경찰과 소방의 관련 출동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RE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주 7일, 24시간 운영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