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I 빅토리 파워펀드’ 주최 유세 집회서 오소프·더크워스 의원, 트럼프 정책 비판 이민·비즈니스·생활비 등 현안 짚으며 “아시아계, 투표로 제 목소리 내야” 당부
오소프 의원(왼쪽 두 번째)과 더크워스 의원(맨 오른쪽)이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를 장려하며 선거유세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존 오소프(조지아)와 태미 더크워스(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3일 조지아주 둘루스에서AAPI(아시아·태평양계)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다음달 중간선거 현안들을 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계 유권자 참여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진보 성향의 단체인 ‘AAPI 빅토리 파워 펀드’ 주최로 열렸다. 태미 더크워스 의원은 이라크전 참전용사이며, 2016년 역대 두 번째 아시아계 여성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라크전쟁 당시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이라크 반군의 공격을 받아 양다리를 잃고 오른팔에도 부상을 입었다.
먼저 과잉 진압과 인종 프로파일링 등 공격적인 이민 단속으로부터 아시아계 및 취약계층을 어떻게 보호하고, 책임을 물을 것인가에 대해서 답변이 오갔다. 더크워스 의원은 “취약한 커뮤니티를 지키는 방법은 서로를 돌보는 것”이라며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시민들이 나서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밀어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입법부는 입법부대로, 시민들은 현장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주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사람을 선출하지 못하면 이런 일(민주당 소속 법무장관들이 나서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아시아계 소상공인(스몰 비즈니스)을 지원하는 정책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소프 의원은 “기업가 정신과 스몰 비즈니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경제 환경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더크워스 의원은 이에 더해 “우선 물가를 낮춰야 한다.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이란전쟁이 있다”며 기업인들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주거비 부담 완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오소프 의원은 자신이 발표한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메트로 애틀랜타 단독주택을 매입해 ‘내집마련’이 어려워진 현실을 지적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우리는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당적 법안(21세기 주택 공급 확대 법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이 서명을 거부했지만, 서명 없이 법률로 발효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방법은 단독주택을 350채 이상 보유한 기관투자자가 기존 단독주택을 매입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크워스 의원은 또 보육비가 너무 높은 게 문제라며 “어떤 가정도 소득의 30% 이상을 보육비로 내서는 안 된다. 보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집에 머물러야 한다면 노동력과 생산성이 줄어든다”며 주택 마련에 보육비 부담 완화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주인의식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오소프 의원은 “중간선거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내가 무엇을 좀 더 할 수 있었을까’ 질문하면 안 된다”며 투표함으로써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크워스 의원도 “조지아는 매우 중요하다”며 “조지아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