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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홍역 확산에 재난 비상사태…美 35년 만에 최악 유행

중앙일보

2026.10.05 16:40 2026.10.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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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홍역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주가 최근 가파르게 확산하는 홍역에 대응하기 위해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홍역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홍역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컬 주지사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 때문에 심각하게 앓거나 사망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홍역 확진자 108명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92명은 지난 7월 15일 이후 예방접종률이 낮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18개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홍역 검사와 백신 접종 권한도 확대된다. 등록 간호사가 홍역 의심 환자의 검사를 지시할 수 있게 되고, 약사와 구급대원 등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의료인 범위도 넓어진다.

약사가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대상은 2세 이상 아동으로 확대된다. 모든 MMR 백신 접종 내역은 72시간 이내 뉴욕주 또는 뉴욕시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이번 비상사태는 다음 달 4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당국은 이날 올해 홍역 확진자가 100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30여년 만에 미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주 단위 홍역 유행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홍역에 걸린 주민 5명이 숨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홍역 확진자 3887명이 보고됐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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