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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에 그라우스 마운틴 '빨간 케이블카' 교체

Vancouver

2026.10.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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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운행 시작 후 첫 객실 전면 교체
대형 창문·접이식 좌석 갖춘 새 객실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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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 관광 명물인 그라우스 마운틴의 빨간색 케이블카가 50년 만에 새 차량으로 바뀐다. 1976년 레드 스카이라이드 운행을 시작한 이후 케이블카 2대를 모두 교체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라우스 마운틴 리조트는 최근 산 아래 승강장에서 기존 차량을 케이블에서 분리하고 새 차량을 설치했다.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아 시설 개선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세기 동안 방문객을 실어 나른 레드 스카이라이드도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창문 커지고 접이식 좌석 설치
 
새 차량은 기존의 빨간색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창문을 크게 넓혔다. 이에 따라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밴쿠버와 바다, 주변 산을 이전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내부에는 접이식 좌석을 설치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으며 탑승 정원은 기존 100명에서 95명으로 줄어든다.
 
제작은 기존 차량을 만든 스위스 케이블카 제조업체 CWA가 다시 맡았다. 도펠마이어 그룹 계열사인 CWA는 1976년 레드 스카이라이드 운행을 시작할 당시 사용된 차량도 제작했다.
 
기존 빨간 케이블카도 남긴다
 
운행을 마친 기존 차량 2대는 폐기하지 않는다. 리조트 측은 그라우스 마운틴 안에서 새로운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새 차량의 정확한 운행 시작일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레드 스카이라이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을 오르내리는 교통수단을 넘어 그라우스 마운틴을 대표하는 관광시설로 활용됐다. 일반 방문객이 차량 지붕 위 야외 공간에 서서 산을 오르는 '스카이라이드 서프 어드벤처'가 운영됐고, '어메이징 레이스 오스트레일리아' 참가자들도 이곳에서 고공 과제를 수행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성화 봉송 주자가 차량 지붕에 올라 성화를 들고 정상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100주년 맞아 시설 잇따라 개선
 
그라우스 마운틴은 레드 스카이라이드 교체에 앞서 2024년 12월 블루 그라우스 곤돌라를 개통했다. 1966년 설치된 블루 스카이라이드를 대체한 시설로, 8인승 곤돌라 27대가 주차장과 산 정상을 오가며 시간당 최대 1,000명을 운송한다. 운행을 마친 블루 스카이라이드 차량 2대 역시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
 
연중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설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악자전거 공원이 문을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산비탈을 따라 내려오는 중력식 코스터가 개장했다. 코스터 선로는 총 1,434m이며 이 가운데 919m가 내리막 구간으로 높이 차이는 91m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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