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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7.6% 급등에 머스크 석 달 만에 ‘조만장자’ 복귀

중앙일보

2026.10.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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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AI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백악관에서 AI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주가 급등에 힘입어 약 석 달 만에 다시 ‘조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순자산은 1조달러를 훌쩍 넘어 약 14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63% 급등한 17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 기록한 장중 최고가 225.64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페이스X 주가가 뛰면서 머스크의 자산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를 합친 순자산을 1조46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0조원으로 집계했다.

세계 부호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 3711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3배에 가까운 규모다.

머스크는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자산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인류 최초의 ‘조만장자’ 타이틀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하면서 불과 열흘여 만에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한때 자산이 7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스스로를 ‘전직 조만장자’라고 표현하며 자조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주가 급등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긍정적인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현재 스페이스X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171.09달러와 비교하면 약 7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이달 말 예정된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차기 시험비행을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 주식 매수를 권고하면서 이들 이벤트가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최근 사업 성과도 기업가치 상승 기대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리는 등 우주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정부와의 대규모 계약도 호재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127억달러가 넘는 국방 계약을 수주했다. 머스크가 미국에 필요한 무기와 첨단 기술 역량을 파악하는 미 국방부의 ‘메리디안 계획’ 공동 총괄로 위촉된 점도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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