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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리는 셀러들 는다

Los Angeles

2026.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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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매물 16.5%…2.1%p↑
애너하임 5채 중 1채 내려
바이어 마켓…협상력 커져
바이어의 협상력이 향상되면서 주택가격을 인하하는 판매자들이 증가했다. 남가주 칼스배드의 한 주택에 내걸린 판매 안내문. [로이터]

바이어의 협상력이 향상되면서 주택가격을 인하하는 판매자들이 증가했다. 남가주 칼스배드의 한 주택에 내걸린 판매 안내문. [로이터]

주택시장이 바이어 우위로 기울면서 남가주에서도 집값을 낮추는 셀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MLS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20일까지 4주 동안 애너하임 지역에서 가격을 인하한 매물은 전체 매물의 19.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LA의 가격 인하 매물 비율은 16.5%로 애너하임보다는 낮았지만 1년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리버사이드 지역은 17.8%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높아졌다. 샌디에이고는 21.7%가 가격을 낮췄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2.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가격을 낮추는 셀러가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매물 가운데 21.1%가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8%보다 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레드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2년 이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매물의 증가 폭 자체는 크지 않다는 게 레드핀의 분석이다. 주택 구매 수요가 정체되고 경쟁 입찰이 줄어들면서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크게 늘어났지만, 가격 인하 비율은 그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부분적으로 원하는 가격을 받지 못하면 매물을 아예 거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러들이 시장에 내놓은 뒤 가격을 계속 낮추는 것 대신, 최근 수요와 금리 여건을 반영해 처음부터 현실적인 가격을 호가로 책정하는 셀러가 늘고 있는 것도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7%를 웃도는 모기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 장기간 시장에 남아 있는 매물 등이 가격 인하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레드핀의 아사드 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셀러들은 과거의 비교 매매 사례에 의존하거나 경쟁 입찰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어의 협상 여지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은 가격 인하 비율의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해서 바이어의 협상력이 약해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 달 이상 시장에 머문 주택의 경우, 호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수리비와 클로징 비용, 모기지 금리 인하 비용 등을 요구하는 바이어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에 따르면 최근 주택 구매자의 절반 가까이가 셀러로부터 이 같은 인센티브 또는 특전을 받았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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