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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스파이 행위 또 적발…미 시민권 부동산 중개인 동원

Los Angeles

2026.10.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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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서 대만 총통 가족 감시
어바인의 30대 여성 부동산 중개인이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고 미국 내에서 대만 총통 가족을 감시한 혐의로 LA국제공항(LAX)에서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을 타고 출국하려던 완잉 장(34·영어명 헤더·사진)씨를 LAX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정부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중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9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들 라이팅위와 가족을 감시했다. 고발장에는 감시 대상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FBI 신속대응팀은 지난 4일 엑스(X)를 통해 대상이 라이 총통의 아들이라고 확인했다.
 
라이팅위는 워싱턴대학교에서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필립스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라이팅위와 가족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차량 번호판 정보까지 수집해 중국 관계자들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라이팅위 자택 인근 보안카메라 영상도 확보했다. 여기엔 장씨 일행이 차량 안에서 라이팅위 가족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장씨가 수개월 전부터 감시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보기관 국가안전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국제관계대학교 동창의 소개로 중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다.  
 
같은 달 중국 창사에서 이 관계자를 만나 감시 임무를 전달받은 뒤 “처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민권자인 장씨는 어바인 JC퍼시픽 소속 부동산 중개인으로 남가주 일대에서 활동해왔다.
 
대만 총통실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초국가적 탄압”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인사와 가족을 겨냥한 위협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아케디아 시장이었던 아일린 왕은 중국 정부를 위해 불법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를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본지 5월 13일자 A-4면〉 왕씨는 외국 정부 대리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중국 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기사를 공유하는 등의 활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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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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