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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7680만원 출시…최대 912㎞ 주행

중앙일보

2026.10.05 22:43 2026.10.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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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그룹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6일 출시했다. 관심을 모은 판매 가격은 7680만원(개별소비세 5% 기준)으로 책정됐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8000만원대보다 5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올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GV80 하이브리드는 2.5 터보엔진에 시동모터와 구동모터를 병렬 구조로 배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352마력으로 기존 2.5터보 모델에 비해 16% 높아졌고, 복합 연비는 후륜구동(2WD) 5인승 모델 기준 L당 12㎞로 기존 대비 29% 개선됐다. 76L의 연료탱크 용량을 고려하면 1회 주유로 최대 912㎞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7.1초를 기록했다.

모터와 엔진이 함께 작동하는 하이브리드차지만, 모터의 역할을 확대해 전기차(EV)의 정숙한 주행감각과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시속 30㎞까지 저속 구간에서는 모터를 사용하는 EV 모드 주행을 적극 활용하도록 개발했다. 덕분에 지하 주차장이나 신호등이 많은 시내 도로, 가다 서다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조용한 운행이 가능하다.

GV80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 현대차그룹

GV80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 현대차그룹

다양한 하이브리드차 특화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도입한 ‘하이브리드 터레인 퍼포먼스’가 대표적이다. 경사로나 비포장도로 등 험로를 저속으로 탈출할 경우에 모터만으로 구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차량이 가장 적합한 엔진 구동력을 더해주는 기능이다. 또 목적지까지 주행 경로와 도로 상황을 예측해 배터리 충전량을 제어하면서 효율적인 주행 모드를 작동시키는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기술도 탑재했다. 전기차처럼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차량 내 멀티미디어 등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면 전력을 공급해주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포함됐다.

4륜구동 모델을 선택하면 370만원이 추가되고, 6인승으로 바꾸면 250만원이 추가된다. 옵션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포함한 ‘파퓰러 패키지’가 41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 140만원 등이다. 인기 옵션 패키지와 6인승 시트를 더하면 8000만원 초중반대에서 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들어 ‘아반떼’와 ‘투싼’ 등 잇달아 신차를 내놓으며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288만676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내 판매는 더욱 부진했다. 1~9월 국내 판매량은 44만8181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9월 판매량(44만763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제네시스 역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8.9%나 줄었다. 업계에선 파업과 부품공장 화재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수입차와의 경쟁 심화 등과 함께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한 신차가 없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GV80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로서 강력한 동력 성능과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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