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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도심 전력망 확장 공사 "역사적 건물 세입자 쫓겨날 위기"...

Toronto

2026.10.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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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난 속 갈등 고조
[사진출처:Youtube @CityNews]

[사진출처:Youtube @CityNews]

 
발드윈 빌리지 1881년산 유산 건물, 하이드로원 변전소 확장부지로 매각 진행
토론토대 학생 등 저렴한 임대료 보금자리 상실... 퇴거 시점 둘러싸고 혼선 발생
완전 지정 유산 제외되어 철거 방어 한계... 지역 주민들 외관 보존 요청
 
토론토 도심의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전력망 확장 사업이 추진되면서,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과 세입자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던 역사적 건축물의 세입자들이 퇴거 위기에 몰렸다. 도심 내 임대료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렴한 주거 공간이 추가로 사라질 수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온타리오주 최대 전력 전송 기업인 하이드로원(Hydro One)은 토론토 도심 컬리지 스트리트와 스파다이나 에비뉴 인근, 발드윈 빌리지(Baldwin Village) 세실 스트리트(Cecil Street) 28~30번지에 위치한 주거용 건물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세실 변전소(Cecil Transformer Station)의 설비 현대화 및 부지 확장을 위해서다.
 
1881년 건립된 역사적 건축물... 완전 지정 유산 미비로 철거 위험 노출
 
 
1881년에 건립된 해당 건물은 토론토시의 유산 목록(Heritage Register)에 등록되어 있는 역사적 건축물이다. 하지만 법적 강제력을 지닌 완전한 유산 지정(Heritage Designation) 조치를 받지 않아 주요 리모델링이나 철거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
 
건물 세입자들은 지난 8월, 매매 계약 체결에 따라 오는 11월 30일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하이드로원 측은 아직 매매 절차가 최종 완료되지 않았으며 온타리오주 임대차법(Residential Tenancies Act)에 따른 공식 퇴거 통보(N12/N13 등) 역시 발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퇴거 시점과 절차를 둘러싸고 세입자들 사이에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저렴한 임대 주택 소멸 우려... 학생 세입자들 기말고사 앞두고 주거 불안
 
해당 주택은 인근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와 가까워 학생 세입자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세입자들은 겨울철 이사와 기말고사 기간이 맞물려 부담을 호소하고 있으며, 동일한 수준의 임대료로 도심 인근에서 대체 주거 공간을 구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건물에서 제공하던 약 20~25개의 저렴한 임대 방이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 도심 내 주거 안정성을 해치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하이드로원 측은 약 50년 전에 설치된 기존 변전소 부지만으로는 폭증하는 토론토 도심 전력 수요를 감당할 최신 설비를 갖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전력 인프라 확장사업이 진행되더라도 거리의 미관과 역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물 전면부(Facade)를 보존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도심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와 서민 주거 공간의 보존은 공공 정책에서 상충하기 쉬운 과제다.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 사업이라 하더라도, 법적 허점을 이유로 저렴한 임대 주택이 신속하게 소멸되는 과정에서 세입자들이 입는 충격을 완화할 행정적 배려가 요구된다. 민간 및 공공 개발 과정에서 역사적 건축물의 외관을 살리는 가사 보존 조치와 함께, 퇴거 세입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주거 이전 지원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되어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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