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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는 모습까지 털렸다…산부인과 CCTV 불법사이트서 유통

중앙일보

2026.10.06 09:18 2026.10.14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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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연합뉴스


산부인과 등 국내 병원 수술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 유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의료기관 CCTV 영상 해킹 및 유출 의혹’ 수사의뢰서를 접수해 충북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 검거 이후 영상이 다른 사이트에 다시 올라오자 이를 재배포한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최초로 영상을 해킹해 불법 사이트에 유포·판매한 것으로 지목된 피의자 4명은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바 있다.

유출된 의료기관 영상의 대다수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IP 카메라는 기존 CCTV와 달리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실시간으로 촬영된 영상을 다른 기기로 전송할 수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허종식 의원실이 의료기관 CCTV 영상 유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해외 음란물 사이트에서 국내 산부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진료·환복이 이뤄지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80여건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산부인과 영상만 21건에 달했다.

허 의원은 “진료받고 옷을 갈아입는 모습까지 떠도는데 국민이 어떻게 안심하고 병원에 가겠느냐”며 국제 공조 등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내에선 2023년 9월 의료법 개정에 따라 마취 등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 수술실에 CCTV 설치·운영이 의무화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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