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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급등에 하이브리드차 수요 폭증…한국차 인기↑

Los Angeles

2026.10.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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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39%, 기아 9월 152% 증가
비싼 전기차 대신 연비 높은 HEV 구매
트럭 주력 미국 제조사*테슬라 판매 '뚝'
고유가 시대에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보다 저렴한 한국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제공]

고유가 시대에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보다 저렴한 한국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제공]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친환경 차량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기아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9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보다 152% 급증했다.
 
일본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의 혜택을 보고 있다. 3분기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9%, 혼다는 21% 각각 증가했다.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구매자들이 다시 연비를 주요 구매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말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개솔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보다 가격 부담이 작으면서도 개솔린 차량보다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개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해 별도의 충전 부담 없이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인기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체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미국 판매량은 합계 50만62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3위 자동차 업체 포드의 판매량은 50만9764대로 6.6%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과 포드의 격차는 3564대에 불과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포드를 추월할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아시아 자동차 업체 전체의 시장점유율도 높아졌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절반 이상을 아시아 브랜드가 차지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차종 선택 폭의 차이가 판매 실적을 가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도요타와 혼다 등 아시아 업체들은 세단부터 소형·중형 SUV, 미니밴까지 다양한 차급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반면 미국 다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수십 년간 수익성이 높은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 집중하면서 연비가 높은 세단과 소형차를 잇달아 단종했다.
 
이들도 뒤늦게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신차 개발과 생산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와 GM 모두 앞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더 비싼 데다, 지난해 9월 최대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개솔린 차량과의 가격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3분기 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에드먼즈의 이반 드루리 인사이트 담당 디렉터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소비자들이 전기차보다 낮은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가 자신의 필요에 더 잘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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