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한인 부동산 소유주와 투자자들은 어떤 자산관리 전략을 고민해야 하나?
▶답= 현재 한인 동포 사회와 투자자들 사이의 부동산 고민은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자산 재배치로 요약된다. 아파트나 렌트용 부동산을 보유했거나 은퇴와 자산 구조조정을 앞둔 한인들이 주목하는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부채 상환과 다운사이징, 현금 확보다. 모기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매달 나가는 이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을 낀 주택을 매각해 부채를 갚고 여유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녀가 독립한 시니어나 은퇴를 앞둔 한인들은 대도시의 콘도, 타운홈, 단독주택을 줄여 이사하고 남은 차익을 예금, CD 등 안전한 금융상품에 넣어 고정 수입을 만들려 한다. 다운사이징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노후 현금 흐름을 다시 설계하는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둘째는 주식 등 다른 자산으로의 이동이다. 부동산 규제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 배당주, 지수 추종 ETF 등으로 자산 일부를 옮겨야 하는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다만 주식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과 부동산 매각 시 발생할 수 있는 양도소득세 부담이 함께 작용한다. 일부는 소액 분할 매수나 배당주.채권 혼합 투자로 위험을 나누는 방식을 검토한다.
셋째는 렌트용 부동산 보유자들의 고민이다. 캘리포니아의 세입자 보호법과 렌트 인상 상한선으로 집값과 물가는 올랐지만 렌트비를 원하는 만큼 올리기 어려워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다. 여기에 산불 위험 등으로 보험료가 급등하거나 보험사가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험료와 유지보수 비용이 임대 수익을 갉아먹고, 보험 공백은 대출 요건 위반이나 매매 결렬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별 렌트 수요 양극화도 변수다. 투자자들은 보유 지역의 임대 수요가 유지될지, 지금 매각하는 것이 고점 부근에서 빠져나올 기회인지 판단하고 싶어 한다. 이 과정에서 1031 교환, 양도세 유예, 신탁 활용 등 세금과 상속 전략도 함께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