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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학군 프리미엄' 35% 더 비싸다

Los Angeles

2026.10.0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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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수 교육구 평균 가격 15만불 높아
LA는 중간소득의 99% 주거비로 부담해야
우수학군 70% 애너하임, 가격차 6% 그쳐
우수 학군지역 주택 평균가격이 35%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지역에 매물로 나온 주택. 박낙희 기자

우수 학군지역 주택 평균가격이 35%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지역에 매물로 나온 주택. 박낙희 기자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교육구를 찾아 집을 사려는 가정이 치러야 할 ‘교육구 프리미엄’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에서는 우수 교육구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중간소득 가구의 사실상 ‘연소득 전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년 주거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이 올해 1~6월 국내 81개 대도시권의 주택 거래를 분석한 결과, 평점 10점 만점에 8~10점을 받은 공립 고등학교 교육구 내 주택의 전국 중간가격은 58만달러였다. 전체 주택 중간가격 43만달러보다 15만달러 많아 35%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집값보다 소득 대비 부담이다. 우수 교육구의 중간가격 주택을 감당하려면 연소득 약 15만9157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인 중간가격 주택 구입에 필요한 11만7995달러보다 약 4만1000달러 많다. 국내 중간 가구소득은 8만7599달러에 불과하다.
 
LA에서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중간소득 가구가 우수 교육구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거비가 소득의 무려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한 가구가 벌어들이는 돈을 거의 전부 주택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 주택도 LA에서는 소득의 72%가 필요하지만 우수 교육구로 들어가면 99%까지 치솟는다. 전국에서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샌호세도 85%, 샌디에이고 81%, 오클랜드 74%에 달하는 등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흥미로운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이다. 애너하임 유니온교육구의 중간 주택가격은 132만5000달러로 전체 중간가격 125만달러보다 6% 비싼 데 그쳤다.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사실상 가장 낮은 수준의 프리미엄이다.
 
이는 애너하임 지역 학교의 약 70%가 우수 교육구로 분류돼 전국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레드핀은 분석했다. 좋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흔하다 보니 특정 교육구에 대한 희소성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적인 집값 자체가 워낙 높아 우수 교육구 주택의 소득 대비 부담률은 82%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좋은 교육구 진입 장벽은 높았다. 중간소득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우수교육구 매물은 전체의 13%, 즉 8채 중 1채 정도에 불과했다. 일반 주택의 경우 27.6%가 중간소득 가구의 구매 가능 범위에 들어왔다.
 
반면 교육구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필라델피아에서는 우수 지역 주택이 60만달러로 지역 전체 중간가격 31만달러보다 93.5%나 비쌌다. 포트워스도 81.7%, 애크런 78%, 디트로이트 77.2%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좋은 교육구라 집값이 얼마나 더 비싼가’보다 이미 높은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LA의 소득 대비 99%라는 수치는 교육환경을 좇는 중산층 가정에 내 집 마련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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