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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한그릇 주세요” 9살 아이 신고…3분만에 경찰 출동했더니

중앙일보

2026.10.07 00:28 2026.10.0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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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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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려는 상황에서 9살 아이가 음식 주문을 가장해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8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112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9살 초등학생이었다.

아이는 경찰에 “짜장면 한 그릇 주세요”라고 말하며 집에 가족이 몇 명 있는지 설명하는 등 마치 음식 주문을 하는 것처럼 대화를 이어갔다.

통화가 계속되면서 안정을 찾은 아이는 집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경찰에 하나씩 알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아빠가 엄마를 때리려고 한다”며 부모가 거실에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집 안에는 5살 동생도 함께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약 3분 뒤인 오후 6시11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인 40대 남성 A씨를 임의동행한 뒤 특수폭행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선풍기로 아내의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9살과 5살 두 자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아내를 폭행하고 욕설을 한 행위가 정서적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

경찰은 A씨를 주거지에서 퇴거시키고 피해자에게 100m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아이가 경찰에 신고하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짜장면을 주문하는 것처럼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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