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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성폭행 논란…한인 학생 변명 일관

Los Angeles

2026.10.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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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학생·교수 분노 확산
검찰은 경찰의 검토 제안도 거절
[이타카 DSA 인스타그램 캡처]

[이타카 DSA 인스타그램 캡처]

코넬대학교 집단 성폭행 사건의 징계와 수사 과정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대학 안팎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과 교수진, 지역 주민 등 수천 명은 캠퍼스에 모여 대학의 사건 대응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대학 징계 기록에 따르면 피고 학생 7명 가운데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은 2명이다. 다른 2명은 정학과 징계 보호관찰, 1명은 3년간 캠퍼스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2명에게는 피해자 접촉 금지와 교육 이수, 반성문 작성 등이 부과됐다.
 
한인 학생 윈스턴 이에게는 2년 정학과 징계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졌다. 소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이씨가 자신의 몸 위에서 케타민을 흡입하고 구강성교와 질성교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피해 여성이 사건 직후 나눈 통화 녹취도 새롭게 공개됐다. ABC뉴스가 확보한 2024년 11월 7일 통화에서 이씨는 사건으로 인해 피해 여성이 겪는 “반발(backlash)”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방에 들어갈 당시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만한 정황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피해자 측은 3일 성명을 내고,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결국 코넬대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징계가 혐의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의 대응을 둘러싼 새로운 정황도 드러났다.
 
톰킨스카운티 지방검사 매튜 밴 하우튼은 코넬대 경찰로부터 6쪽짜리 사건 요약본만 전달받았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NYT가 확인한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추가 증거 검토를 제안했지만 밴 하우튼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징계와 초기 수사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코넬대 구성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대규모 캠퍼스 시위가 열렸다. 코넬 데일리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제인 도’라고 적힌 이름표와 성폭력 생존자 연대를 뜻하는 보라색 핀을 달고 대학 행정동인 데이홀까지 행진했다.
 
현장에서는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친목회를 금지하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의 이름이 언급되자 “사퇴하라”는 외침도 터져 나왔다.
 
시위 주최 측은 성폭력 사건의 최소 징계 기준과 표준 조사 기간 마련, 캠퍼스 경찰의 성폭력 대응 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일부 참가자는 관련 학생의 퇴학과 학위 취소, 대학 내부 징계 시스템의 독립기구화도 요구했다.
 
코넬대 교수평의회는 대학 중앙 행정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다. 결의안 초안에는 “코넬대에서 계속되고 있는 성폭력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중앙 행정부의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불신임안이 통과되더라도 총장이나 행정진을 직접 해임할 권한은 없다. 그러나 교수평의회 소속 아리아나 김 교수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대학 지도부에 “우리는 당신들이 이 기관을 운영하기에 적합하다고 믿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6일 NYT에 설명했다. 학생들의 총장 사퇴 요구에 이어 교수진도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셈이다.
 
사건을 둘러싼 분노와 연대 움직임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정치평론가 마이클 트레이시가 제인 도의 실제 이름을 제보받아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I am Jane Doe” 등의 문구를 올리기 시작했다. 피해자의 실제 이름을 찾으려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익명의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신원 보호에 연대하는 움직임이다.
 
현재까지 피고 남성 7명 가운데 형사기소된 사람은 없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일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해 사건 재수사와 형사기소 여부 판단을 맡겼다. 〈본지 10월 3일 온라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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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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