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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해안 1~2주 뒤 '켈빈파'…해수면 30㎝ 이상 오를 수도

Vancouver

2026.10.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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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30㎝ 올랐다…더 강한 '켈빈파' BC로 북상
엘니뇨가 밀어올린 바닷물…BC 해안 침수·침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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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니뇨의 영향으로 태평양 해수면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대규모 '켈빈파(Kelvin wave)'가 북상하면서 1~2주 안에 BC주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조수나 겨울 폭풍과 겹칠 경우 해안 침수와 침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환경부 빌 메리필드 박사는 앞서 지난 6월 BC주 일부 지역에서 작은 규모의 켈빈파 영향으로 해수면이 30㎝ 이상 높아졌으며, 이번에 접근하는 켈빈파는 당시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켈빈파는 쓰나미처럼 거대한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은 아니다. 수백 마일에 걸쳐 넓게 형성된 해수면의 완만한 융기가 이동하면서 특정 지역의 해수면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적도 태평양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이 약해지거나 방향을 바꾸면서 바닷물이 남미 쪽으로 이동한다. 이 물이 남미 해안에 도달한 뒤 남북으로 갈라져 아메리카 대륙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캐나다까지 북상할 수 있다.
 
문제는 켈빈파가 다른 기상·해양 현상과 겹칠 때다. 메리필드는 태양과 달의 인력이 겹쳐 평소보다 조수면이 높아지는 '대조기(King tide)'에 약 30㎝의 해수면 상승이 더해지고, 겨울 폭풍에 따른 폭풍해일까지 발생하면 피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BC주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부는 바람을 강화하면 바닷물이 해안 쪽으로 더 밀려들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과 극한 기상까지 겹치면 해안 지역의 침수와 침식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지방 당국은 해변에 긴급 모래를 보충하고 있으며, 켈빈파로 해수면이 6~12인치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메리필드 박사는 이번 엘니뇨의 영향이 이번 계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바다가 저장하고 있던 열의 일부가 대기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영향으로 2027년이 기존 기록을 상당한 폭으로 넘어서는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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