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와 시애틀을 잇는 암트랙 캐스케이즈(Amtrak Cascade) 노선에 신형 열차가 투입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정기편에 신형 '에어로(Airo)' 열차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밴쿠버에서 미국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오가는 승객들도 새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형 열차는 밴쿠버~시애틀과 시애틀~포틀랜드 구간에 우선 투입됐다. 암트랙 캐스케이즈에는 모두 8편성의 신형 열차와 기관차 2대, 예비 운전차 1대가 도입되며 나머지 차량도 시험과 승인을 마치는 대로 순차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열차 한 편성에는 3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다. 기존 차량보다 큰 창문과 개선된 좌석을 갖췄으며 테이블 좌석과 전기 콘센트, USB 포트, 무료 와이파이, 디지털 안내화면, 새롭게 설계된 카페 객차도 새롭게 단장했다. 연료 효율도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도록 설계됐다.
다만 신형 차량 투입으로 열차 운행 속도가 빨라지거나 밴쿠버~시애틀 이동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현재 두 도시를 오가는 데 약 4시간이 걸린다.
밴쿠버와 시애틀 사이에는 하루 4편, 왕복 기준 2회 열차가 운행된다. 밴쿠버를 출발하는 승객은 퍼시픽센트럴역에서 탑승한다.
국경 통과 절차는 지난 6월부터 간소화됐다. 퍼시픽센트럴역이 북미 최초로 미국 사전입국심사를 실시하는 기차역으로 지정되면서 미국행 승객은 밴쿠버에서 세관과 입국심사를 마치고 열차에 탑승한다. 이에 따라 미국 블레인에서 실시하던 추가 검사가 없어져 약 10분의 운행시간이 단축됐다.
암트랙 캐스케이즈는 밴쿠버에서 시애틀과 포틀랜드를 거쳐 오리건주 유진까지 18개 역을 연결한다. 2025년 전체 이용객은 약 91만6,0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8만4,000명이 밴쿠버~시애틀 구간을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