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하는 커플에 "멕시코로 돌아가라"
Los Angeles
2026.10.07 20:00
2026.10.07 19:23
라구나비치 공원서 소동
주민 추정 여성 욕설까지
에마누엘 바누엘로스(왼쪽), 헤일리 루고 커플. [고펀드미 웹사이트 캡처]
라구나비치의 한 공원에서 약혼식을 준비하던 라티노 커플과 촬영팀이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는 소동이 벌어졌다.
KTLA5 방송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크레센트 베이 포인트 공원에서 벌어졌다. 당시 약혼식 준비를 위해 대기하던 촬영팀에 한 여성이 다가와 주민을 위한 공간에서 허가 없는 행사를 할 수 없다며 장식 철거를 요구했다.
이 여성은 경찰을 불렀다며 촬영팀에 나가라고 요구했고, 약혼식에 참석한 라티노 커플에게도 욕설과 함께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당시 현장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장미꽃잎으로 만든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문구와 마리아치 밴드 등이 준비돼 있었다.
약혼남 에마누엘 바누엘로스는 이 여성이 특별한 순간을 망치려 했지만, 식을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촬영팀은 해당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약혼식이 4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구나비치 시는 공원에서 결혼식과 촬영을 하려면 허가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약혼식 주최 측이 허가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100만 회의 조회를 기록했으며, 다수 이용자가 커플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