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가석방 가능성과 관련해 “법정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석방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 추진 여부를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최근 언론에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 측이나 대통령실, 여권 관계자로부터 가석방에 대한 문의나 요청, 의사 전달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재차 “그러면 이 전 부지사가 현재 가석방 심사 검토 대상이냐”고 묻자, 이 직무대행은 “이화영 대상자는 법정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석방 심사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직무대행의 답변은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을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법정 요건 미충족으로 가석방 심사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어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를 거론하며 이른바 ‘조작 기소’ 주장과 석방 요구의 연관성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최근 김광민 변호사, 이화영 부지사 측 변호인이 계속해서 조작 기소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조작 기소를 주장한다고 해서 당장 석방부터 해야 한다는 말은 맞지 않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언제쯤 가석방 요건을 갖추게 되는지 묻자 이 대행은 “두 개의 형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문제가 있다”며 “대략 언제쯤이 될 지는 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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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석방 요구’ 김광민 변호사, 스트레스 호소하며 싱가포르행
한편,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을 요구해 온 김광민 변호사가 여권 측으로부터 경고성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는 ‘오버하지 말라’는 경고가 건너 건너 들려온다”며 “정작 제게 직접 연락해서 말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비겁한 자들”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의 집단퇴정 검사들에 대한 각하 처분, 중수청의 나에 대한 보안수사 명령, 그리고 이화영 부지사의 섭섭함 토로. 이 모든 일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몰아쳤다”고 했다.
이어 “감당하기 벅찬 극도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자 한국을 떠나왔다. 지금 막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며 현지 공항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