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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25곳서 거절당했다…임신 35주 산모, 150㎞ 날아가 출산

중앙일보

2026.10.07 21:00 2026.10.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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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병원 응급의료센터. 예수병원 제공

예수병원 응급의료센터. 예수병원 제공


임신 35주차 산모가 경기와 서울, 충청권 병원 25곳에서 잇따라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은 끝에 전북 전주까지 헬기로 150㎞가량을 이동해 무사히 출산했다.

8일 전주예수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2시7분께 경기 안성시에 거주하는 30대 임산부 A씨가 “양수가 흐른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는 A씨가 조기 양막 파수 상태로 조산과 태아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즉시 수용 가능한 병원을 물색했다.

하지만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병원을 포함해 경기와 서울, 충청 지역 병원 25곳에 문의했으나 모두 즉각적인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위험 임산부의 분만과 신생아 집중 치료를 동시에 담당할 의료진과 병상을 곧바로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용 병원을 찾지 못하던 소방청은 오전 3시30분께 전주예수병원에 지원을 요청했다.

예수병원은 A씨의 상태와 병원 내 의료진·병상 상황을 검토한 뒤 수용을 결정했다.

A씨는 오전 5시16분께 소방헬기를 타고 안성에서 전주까지 약 150㎞를 이동해 병원에 도착했다.

이후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협진에 나섰고 A씨는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홍상기 예수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긴밀하게 협력해 산모와 아기 모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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