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가주 수도요금 10년새 83% 폭등…전국 최고 수준

Los Angeles

2026.10.08 13:1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상위 25곳 중 13곳 가주…LA 연 952달러
민영업체는 공공보다 연 329불 더 비싸
가주 수도요금이 10년간 83% 폭등하며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주 수도요금이 10년간 83% 폭등하며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도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소비자옹호 단체 '푸드 앤 워터 워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내 91개 수도사업체의 연간 평균 수도요금은 2015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83%나 급등해 지난해 693달러에 달했다.  
 
수자원통제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이후 가주 내 월평균 요금 인상률은 17%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상승률(14.5%)을 웃돌았다.  
 
수도 사업체별 평가에서 전국에서 요금이 가장 비싼 상위 10개 업체 중 4곳이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영 기업인 샌호세 워터 컴퍼니가 전국 1위를 기록했고에스콘디도, 산타바바라, 마린 시립 수도 지구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개별 업체가 아닌 도시별 수도 시스템을 기준으로 집계해도 가주민은 비싼 수도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전국에서 요금이 가장 비싼 상위 25개 도시 중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 지역이었다. 샌호세(11위), 샌프란시스코(14위), 새크라멘토(15위) 등으로 이들 지역 3인 가구(연간 6만 갤런 실내 사용 기준)는 지난해 평균 1100달러가 넘는 요금을 냈다. LA는 전국 32위로 연간 평균 수도 요금이 952달러로 추산됐다.
 
LA타임스는 7일 가주 수도요금이 이처럼 비싼 주원인으로 원거리 수송 비용과 인프라 노후화를 지적했다.
 
남가주와 베이지역 연안 도시들은 수자원 프로젝트 수로망을 통해 멀리 떨어진 강물을 펌핑해 오기 때문에 막대한 수송 비용이 발생한다. 여기에 노후관 및 정수 시설 교체 비용, 비효율적인 인허가 절차 등이 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영 업체 요금 구조 문제도 수도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영 업체는 공공 업체보다 평균 67% 높은 요금을 부과해 가구당 연간 329달러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공공수도사업체는 1996년 통과된 '주민 발의안 218호(Prop 218)'에 따라 서비스 비용 이상의 요금 인상이 엄격히 제한된다. 반면 민영 기업은 이 발의안에 적용을 받지 않고 주 공공사업위원회(CPUC) 승인만으로 요금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가주민들의 수도세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저소득층을 위한 구제책 마련은 막혀 있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저소득층의 수도요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법안(SB 1125)에 대해 ‘지속 가능한 장기 재원 확보 방안이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은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