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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디아 ‘대저택 아동학대’ 부부 무죄 주장

Los Angeles

2026.10.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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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통해 낳은 자녀들 학대 혐의
법원, 각각 보석금 2000만불 책정
법원에 출석한 실비아 챙(왼쪽)과 구오전 슈안. [KTLA 캡처]

법원에 출석한 실비아 챙(왼쪽)과 구오전 슈안. [KTLA 캡처]

대리모를 통해 낳은 어린 자녀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아케디아 부부가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LA카운티 검찰은 지난 6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구오전 슈안(66)에게 아동학대 및 범행 후 방조 혐의 각 1건과 증인 회유 혐의 5건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공범인 부인 실비아 챙(39)에게는 범행 후 방조 혐의 1건과 증인 회유 혐의 4건이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대리모를 통해 낳은 자녀들을 아케디아의 대저택에서 여러 명의 입주 보모와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반복적인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본지 2025년 7월 17일자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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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게는 총 21명의 자녀가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 검찰 조사 결과 이 가운데 최소 14명이 직접적인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저택 내부에는 부부가 일 일컫는 일 일컬어 ‘학습센터’라고 불리는 방 3개가 마련돼 있었다. 아이들은 매일 수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보모들의 엄격한 감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아이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을 담당한 대리모 인적사항 등을 스프레드시트로 치밀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 안 내부에는 동작 감지 카메라 32대를 설치해 보모들이 아이들을 훈육하고 통제하는 모습을 상시 감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촬영된 영상 기록에는 일부 보모가 어린 아이들을 신체적으로 폭행하거나 뺨을 때리는 끔찍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번 사건의 전모는 생후 2개월 된 남아가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으면서 표면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입주 보모 춘메이 리는 지난해 5월 4일 아기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부는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나서야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담당 의료진에게는 “침대에서 떨어졌다”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한 경찰이 지난해 5월 7일 현장에 출동하기 직전, 슈안과 챙이 일부 자녀들에게 보모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을 은폐하고 부인하도록 강요·지시했다고 밝혔다. 챙은 보모에게 폭행에 사용된 매질 막대기를 은닉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이처럼 많은 어린이가 끔찍한 학대에 노출된 사건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문제의 대저택을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집’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슈안 측은 혐의 전체를 부인했다. 슈안의 변호인 측은 실제 학대를 저지른 주범은 현재 도주 중인 보모라며, 슈안은 학대 정황을 인지한 직후 해당 보모를 즉각 해고하는 등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슈안과 챙에게 각각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아울러 현재 보호시설로 긴급 분리 이송된 자녀들과 부부 간의 모든 접촉을 금지하는 긴급 보호명령을 내렸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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