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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는 것보다 월세 살며 투자하는 게 유리할 수도"

Vancouver

2026.10.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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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2개 도시 자료로 25년 자산 변화 분석
1베드룸 임대 후 투자 유리…2베드룸 이상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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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 집을 사는 대신 월세로 살면서 남는 돈을 투자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자산을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택 규모와 지역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1베드룸은 임대가, 2베드룸 이상은 구매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캐나다 22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과 임대료, 금리, 물가 등 20년 이상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25년간의 자산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모기지로 집을 구입하는 경우와 세입자로 거주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세입자가 주택 소유주보다 적게 지출한 돈은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금리와 임대료, 투자 수익률 등이 다른 1,000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모기지 상환액,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 관리비, 매각 비용 등도 반영했다.
 
분석 결과 스튜디오와 1베드룸은 집을 사는 대신 월세로 살면서 절약한 돈을 투자하는 편이 콘도를 소유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모을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2베드룸 이상에서는 월세와 주택 소유 비용의 차이가 줄어들어 세입자가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적어졌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집을 사는 편이 더 유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콘도를 구입했다가 매각하는 편이 장기간 임대하는 것보다 누적 주거비가 적었다.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초기 구매 비용도 컸다.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와 재산세, 유지보수비가 상승한 점도 구매 부담을 키웠다. 반면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분석에 따르면 2005년 투자한 주식의 가치는 현재 약 7배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부동산 가치는 약 3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캐나다인이 임대와 구매 중 경제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22개 도시에서 부부 가구의 절반은 해당 지역의 평균적인 콘도를 구입할 만큼 소득이 충분하지 않았다. 단독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부부 가구는 3분의 2에 달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의 알레드 앱 이오르웨스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가 두 가지 주택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론토와 밴쿠버, 몬트리올에서는 중산층조차 콘도 구입이 어려워졌고, 저소득층은 거주할 집 자체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주거비는 젊은 세대의 독립과 자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기간이 길어지고 첫 주택 구매 시기도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택 구매가 늦어지면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누릴 기간도 짧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가 반드시 최선의 재산 증식 수단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주택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방법도 장기적인 자산 형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 확대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약 25만 세대의 주택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려면 그 두 배 수준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과거 자료와 가정에 따른 결과다. 향후 집값과 금리, 임대료, 투자 수익률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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