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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Los Angeles

2026.10.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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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 새 제도가 생겼다. 전반과 후반 22분 정도 지나면 선수들에게 3분간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 선수들은 물을 마시며 숨 돌릴 시간을 갖고, 감독들은 전술을 다듬거나 분위기를 바꾸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경기 흐름을 끊고 축구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광고 수익을 노린 상업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 제도의 영어 이름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 뜻은 말 그대로 ‘물을 마시며 잠깐 쉬는 시간’ 정도 되겠다. 제대로 정리된 우리말 번역어는 아직 안 보인다. 축구 중계방송에서도 줄곧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라고 한다. 바로 와닿지 않는다.  
 
대안도 여럿 나왔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물 마시는 시간’부터 ‘수분 보충 시간’ ‘중간 휴식 시간’ ‘목 축임 시간’ ‘물시간’ 같은 표현들이 제시됐다. ‘목 축임 시간’은 참신해 보인다는 평이 이어졌다. 간결하게 한다면 점심 먹는 시간을 ‘점심시간’이라고 하듯 ‘물시간’도 좋다는 의견에도 동의가 있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우리말로 번역하기가 까다로운 말도 아니다. 축구 관련 용어니까 대한축구협회가 우리말 번역어를 만들어 알렸으면 더욱 좋았을 일이다. 중국에선 ‘보수시간(수분 보충 시간)’ ‘음수잠정(물을 마시게 잠시 멈춤)’ ‘강온잠정(체온을 낮추게 잠시 멈춤)’이라고 한다. 일본에선 ‘음수 타임’ ‘급수 타임’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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