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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시장 흔드는 노벨문학상…앤 카슨 책 판매량 184배

중앙일보

2026.10.08 20:04 2026.10.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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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이용객들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카슨의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정해 그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서 이용객들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카슨의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정해 그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

매년 그렇듯,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전 세계 출판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의 도서 판매량이 국내에서도 급증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발표 시점인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138.1배 늘었다. 7일 오후 8시~8일 오전 9시 판매량과 비교한 수치다. 또 예스24는 8일 오후 8시~9일 오전 8시까지 카슨의 책 판매량이 전일 같은 시간보다 183.5배 늘었다고 밝혔다.

오후 8시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카슨의 대표작 『빨강의 자서전』(한겨레출판)은 교보문고와 예스24의 8일 일간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헤라클레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 게리온을 현대의 상처받은 소년으로 되살린 소설이다.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이 2023년 10월 2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에이기시오아에 있는 자택 밖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이 2023년 10월 26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에이기시오아에 있는 자택 밖에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교보문고와 예스24 실시간 판매량 1위도 『빨강의 자서전』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전날 오후 8시부터 계속 카슨의 책이 실시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교보문고 실시간 판매량 기준으로, 카슨의 작품 중엔 또 3위가 『녹스』(봄날의책), 7위가 『남편의 아름다움』(한겨레출판), 9위가 『에로스, 달콤씁쓸한』(난다)이다. 알라딘에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카슨의 책이 실시간 베스트셀러 1~4위를 차지했다.

현재 이들 책은 모두 ‘예약판매’로 전환됐다. 오는 13~14일 배송 예정으로 안내되고 있다. 카슨의 책을 4권 낸 출판사 난다의 유성원 사업부장은 “독자분들이 어제(8일) 저녁부터 많이 찾아주셔서 책이 다 떨어졌다”며 “한글날이라 인쇄소가 쉬어서 월요일(12일) 인쇄해서 배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난다는 카슨의 책들을 번역한 황유원 시인과 함께 ‘앤 카슨 깊이 읽기’ 강의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교보문고는 9일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매대를 마련했다. 현재 서점이 보유한 물량이 많지 않아 매대를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보유 물량 전체를 전시했지만, 오전에 대부분 판매됐다. 추가로 책이 들어오는 대로 매대에 진열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카슨의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정해 그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앤 카슨의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카슨의 "고전적 전통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낸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인정해 그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

카슨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노벨상 측과 한 인터뷰에서 ‘독자들이 카슨의 어떤 작품부터 읽기를 권하겠냐’는 물음에 “어디서 시작하든 상관없다”며 “중간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와 한 인터뷰에선 ‘수상으로 독자층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출판사는 그러길 바랄 것이지만, 저는 모르겠다. 달라지긴 할 것이다. 제 책 표지에 스티커가 붙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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