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자동화 안일성' 경고 현재 시스템 운전자 개입 필요 사고 책임 대부분 운전자에게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운전은 한층 편리해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이 좋아질수록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운전자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도로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른바 ‘자동화 안일성(automation complacency)’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업체들이 제공하는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차선 변경 등 운전의 상당 부분을 대신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러나 운전자가 완전히 운전에서 손을 떼도 되는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웨이모 등의 무인택시와 달리 일반 차량의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소프트웨어가 실수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고 책임은 자동차회사가 아니라 운전자에게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보조 기능이 장착된 자동차가 일반 자동차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포괄적인 연구도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테슬라의 기술을 평가한 자동차 연구기관 AMCI 테스팅의 가이 맨지아멜레 디렉터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와 GM, 리비안 등은 운전자의 주의를 확인하는 카메라를 이용하고 있다. 특정 고속도로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 것이 가능하지만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으면 경고음을 내거나 차량을 자동으로 세우는 방식이다.
기술 경쟁도 계속된다. 리비안은 올해 말 목적지까지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는 기능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운전자는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포드의 블루크루즈와 GM의 슈퍼크루즈 역시 특정 고속도로에서 핸즈프리 운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GM은 2028년 일부 차량에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는 것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