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로베르트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포를란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와 A매치 맞대결을 치러 1-4로 대패했다.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 3-0 완승 분위기를 이어기는 데 실패했다. 부임 2경기 만에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 1-4로 무너졌다.경기 종료 후 한국 김민재가 황인범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28 / [email protected]
[OSEN=고성환 기자] "너네들 싸우고 말고는 궁금하지 않다."
박찬우 해설위원이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을 뒤흔든 이른바 '96라인' 동반 은퇴설과 내부 불화설을 두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우 위원은 최근 박문성 해설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해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을 둘러싼 은퇴 소동과 대표팀 내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시작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으로 승리하며 이번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2승 1무 1패다.
문제는 경기 후에 발생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이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후 황인범이 피치 위에서 눈물을 흘리고, 세 선수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각종 추측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OSEN=용인, 이대선 기자] 한국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손흥민(34, LAFC)이 전설 차범근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넘었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이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황희찬, 오세훈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실제로 세 선수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별도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인범이 은퇴설을 짧게 부인했지만, 대표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황희찬은 출국 현장에서 대표팀 은퇴설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게 없어서"라고만 답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확인된 사실보다 떠도는 '설'이 훨씬 많은 상황. 심지어는 96라인과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최고참 라인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주장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박찬우 위원 역시 이 점부터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있는 굉장히 큰 이슈로 채팅창도 난리가 났고, 많은 커뮤니티도 난리가 났다"면서도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짜 92들이랑 96이랑 싸웠는지 아니면 96들이 그냥 삐져서 그런 건지 이건 알 수가 없다. 아무도 얘기를 안 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대표팀 내부에서 끝나야 할 이야기가 반복해서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찬우 위원은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지난 몇 년 동안 내부에서만 돌아야 될 얘기들이 계속 밖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안에서만 나오고 끝나야 할 얘기를 누군가가 계속 밖으로 꺼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 캡처.
언론플레이는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박찬우 위원은 "일부 선수들은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이런 식으로 상황이 흘러가서 이렇게 되겠지?'라고 생각은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느꼈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런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끝내야 한다)"라며 선수들 사이에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외부로 끌고 나오기보다 대표팀 안에서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덧붙였다.
박찬우 위원이 결국 강조한 건 단순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누가 누구와 싸웠는지, 누가 누구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지 듣는 게 아니라 뛰어난 경기력으로 거두는 승리와 환희라는 사실이다.
박찬우 위원은 "너네들 싸우고 말고 그건 궁금하지 않다. 너네들이 축구를 잘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걸 원한다. 이 친구들아"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은퇴설과 불화설로 시끄러웠던 대표팀이 다시 축구 자체에 집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