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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 포로 송환 은혜 원수로 갚아”…젤렌스키에 서한

중앙일보

2026.10.08 22:44 2026.10.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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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행을 허용한 데 대한 감사 서한을 보내면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이모씨와 백모씨의 자유 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인권·법의 지배와 같은 보편적 가치는 준수하기 가장 어려운 순간에 준수할 때 가장 진정으로 빛을 발휘한다”며 “북한군 포로들을 한국으로 보낸 젤렌스키 대통령 귀하의 선택은 우크라이나가 왜, 무엇을 위해 러시아의 불법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를 만천하에 보여줬다”고 했다.

나 의원 측은 서한을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온라인으로 보냈으며, 외교채널을 통해 실물로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 의원은 “정부의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파격적 포로 교환 제안마저 마다하고 북한군 포로들의 자유 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결단해 준 젤렌스키 대통령의 용기와 인도주의적 선택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경의와 감사를 서한에 담았다”고 부연했다.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는 “국익과 안보의 관점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너무나 지나친 우크라이나 홀대”라며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이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가 이토록 격노하며 대사 소환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취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군사분계선(MDL) 지뢰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절차상의 공개 여부에 일부 이견이 있고 유감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인도주의적·안보적 성과”라며 “그럼에도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가 수차례 감정적 분노를 쏟아내며 외교적 파국을 자초하는 것은 국제사회는 물론 나라 안팎에서까지 그 배경을 의심하게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익을 훼손하고 북한과 러시아만 이롭게 하는 비이성적 감정 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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