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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폭행 논란 코넬대, 신규 행사 전면 금지

Los Angeles

2026.10.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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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카 시의회, 대학 신규 행사 허가 중단
학생들 연좌농성…피해 여성엔 살해 협박도
이타카 시의회가 코넬대학교의 행사 허가를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 결의안은 찬성 9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이타카 시의회 유튜브]

이타카 시의회가 코넬대학교의 행사 허가를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다. 결의안은 찬성 9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이타카 시의회 유튜브]

코넬대학교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면서 대학이 있는 뉴욕주 이타카시가 직접 제재에 나섰다.
 
이타카 시의회는 지난 7일 코넬대와 대학 소속 남녀 사교클럽, 일반 학생 단체 등에 대한 신규 행사 허가를 잠정 중단하는 결의안을 찬성 9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조치는 즉시 발효됐으며 11월 5일까지 유지된다. 시의회는 매달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따라 시는 코넬대와 소속 단체를 대상으로 특별 행사와 퍼레이드, 광장 사용, 소음 허가 등 행사 관련 신규 허가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 다만 종교 활동과 표현의 자유, 청원 활동 등 헌법상 보호되는 활동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결의안에는 코넬대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성범죄 수사를 대학 자체 경찰이 아닌 이타카시 경찰국에 맡기도록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4년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에서 비롯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제인 도는 당시 남학생 7명에게 약물을 투여당하고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제인 도는 사건 발생 약 3주 뒤 코넬대 경찰에 신고했다. 대학 경찰은 사건 관련 진술 요약서 등을 톰킨스카운티 검찰에 전달했으나, 검찰은 기소하지 않았다.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자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1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특별검사로 지정하고 사건을 재검토하도록 했다.
 
캠퍼스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지난 5일 학생과 교수, 지역 주민 등 1000명 이상이 학교 측의 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7일에는 학생 100명 이상이 교내 식당에서 7시간 동안 연좌농성을 벌였다.
 
한편 피해 여성은 최근 살해 협박과 신상 공개 시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쯤 제인 도와 가족이 머무는 집에 무장 경찰이 출동했다. 한 남성이 어머니를 총으로 살해하고 여동생에게 총을 겨눴다는 허위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제인 도의 남동생과 남자친구, 아버지에게 총을 겨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스와팅(swatting)’으로 불리는 허위 신고 사건이다. 변호인은 CNN에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며 연방수사국(FBI)도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 도의 변호인 토머스 지우프라는 지난달 소송 제기 이후 수십 건의 위협이 이어졌다고 CNN에 전했다. 7일에는 변호사 사무실로 소송 취하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피를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
 
지우프라는 “이제는 누군가가 실제로 해를 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며 “상당히 두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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