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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불 팁 내놔라" 베가스서 쇼걸과 사진 찍다 폭행 당해

Los Angeles

2026.10.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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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 길거리 사진 촬영 강매 주의
한인 관광객도 억지 갈취 피해 우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넘어진 관광객을 쇼걸이 폭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서 넘어진 관광객을 쇼걸이 폭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길거리에서 화려한 쇼걸 복장으로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기념사진을 찍은 뒤, 과도한 팁을 요구하며 하이힐로 관광객을 가격하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한인 관광객들 역시 스트립을 거닐다 흥에 겨워 이들과 사진을 찍었다가 자칫 거액의 돈을 뜯기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FOX5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플래닛 할리우드 호텔 앞 인도에서 쇼걸 복장을 한 여성들과 관광객 일행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사건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관광객 2명이 쇼걸 복장의 여성 3명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시작됐다. 관광객들은 촬영 후 호의로 팁 20달러를 건넸지만, 여성 중 한 명인 제니퍼 오티즈가 집요하게 뒤쫓아오며 60~180달러의 터무니없는 대금을 요구하면서 폭행이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오티즈는 관광객 한 명을 반복적으로 때린 뒤, 급기야 자신이 신고 있던 흰색 하이힐 부츠까지 벗어 던져 이마를 강타했다. 피해자는 이마가 2인치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경찰이 확보한 감시카메라(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22차례 넘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현장 영상에는 쇼걸 복장의 여성이 여성 관광객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과 몸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함께 있던 남성 관광객 역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폭행을 말리려다 피해를 입기도 했다.
 
피해자 2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 이후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강력히 요청했다.
 
경찰은 오티즈와 막델레나 로메로 등 여성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오티즈에게는 폭행 및 1200달러 미만의 사기 혐의가, 로메로에게는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오티즈는 조사에서 “관광객이 먼저 때렸다”고 주장했고, 로메로는 “친구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싸움에 개입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오티즈는 이미 지난 3월에도 프리몬트 스트리트에서 유사한 갈취 사건을 일으켜 법원으로부터 ‘추가 범법행위를 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이나 다운타운에서 쇼걸, 캐릭터 복장을 하고 사진 촬영을 유도하는 이들은 법적인 정식 요금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호의로 준 팁에 시비를 거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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