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가 후반기 첫 번째 정상 등극을 향해 진격했다.
유현조는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골프장에서 열린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몰아치며 22점을 따냈다. 1라운드 12점을 더해 중간합계 34점으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한아름은 33점으로 2위를, 김민선7이 31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전반기에만 1승을 거둔 유현조는 이날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무기로 매섭게 타수를 줄였다. 1번 홀(파4)부터 5번 홀(파4)까지 5개 연속 홀 버디 행진을 펼쳤고, 파4 7번 홀과 파5 9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전반에만 14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에도 거침이 없었다. 13번 홀(파5)부터 파5 15번 홀까지 3개 연속 홀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3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22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조는 “나도 이렇게까지 잘 칠 줄은 몰랐다. 처음부터 5개 연속 홀 버디를 잡으면서 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고 했다. 이어 “전반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을 때 대부분의 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많이 만든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유현조는 최근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선수로 나섰다. 메인 스폰처 주최 대회에서 7언더파 공동 36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곧바로 귀국해 에이원으로 향했다. 유현조는 “신기하게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을 때 좋은 플레이를 펼친 경험이 있다. 2024년 첫 번째 우승을 했을 때도 목에 담이 조금 걸린 상태였다. 오늘은 새벽 4시 일어났을 정도로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데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다행이다”고 웃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김민솔은 이날 10점을 추가해 중간합계 25점으로 단독 8위를 달렸다. 4승을 앞세워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교림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로 8점만 올려 중간합계 9점으로 공동 79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한편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장수연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7년에는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다. 올 시즌에는 현역 선수로 10년 이상 활동하며 누적 상금 25억원 이상을 획득한 기여를 인정받아 KLPGA 투어로 부여된 특별 시드를 안고 뛰었다. 장수연은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가 끝나고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아이언샷 하는 장수연 (서울=연합뉴스) 장수연이 2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 2025 최종 라운드 2번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2025.11.2 [KLPG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