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크래프톤이 게임과 로보틱스 산업의 기술적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차세대 인공지능(AI) 핵심 메커니즘 연구를 위해 학계와의 공조 체계를 다지며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가상 환경과 현실 전장 전반에 필요한 예측 및 판단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크래프톤이 축적해 온 가상세계 시뮬레이션 데이터셋과 대학원 전문 연구진의 결합이 시작됐다.
크래프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과 함께 최근 공동연구 출범식을 개최하고 향후 3년간 세 가지 세부 연구과제와 공동연구센터 운영과제를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핵심 연구 대상인 ‘월드모델’은 AI가 현재 직면한 환경적 지표를 이해하고, 특정 행동을 취했을 때 주변 환경이 물리적으로 변동하는 과정을 예측 및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의 동작 프로세스와 로봇이 활동하는 실제 물리 공간에서 공통으로 요구되는 전술적 판단 기술을 종합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세부 연구과제의 타임라인은 공간과 사물의 시각적 일관성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구진은 AI가 장시간의 비디오 영상을 생성할 때 공간의 연속성과 물체의 형태를 일관되게 보전하는 변수 제어 모델을 연구한다. 이와 함께 게임 내부의 캐릭터 동작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과 주변 오브젝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아울러 가상 그래픽 장면을 추적하여 AI가 통로의 폭이나 물체 간의 물리적 거리 등 공간 정보를 판단의 근거로 정확히 수집하는지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과제별 데이터 성과를 정량 평가할 수 있는 전용 벤치마크 셋을 함께 마크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전용 인프라인 공동연구센터의 운영 세션도 가동된다. 크래프톤과 서울대는 센터를 매개로 정기 성과교류회를 개최하고 대학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매칭하여 기술 인력 교류 지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해 11월 양측이 체결한 산학협력협약의 세부 실행 공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스타펠로우십지원’ 사업 시스템과 연계되어 지속성을 확보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최고AI책임자)는 “게임을 통해 쌓아 온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가상세계 구축 역량은 월드모델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산학 연구의 성과 지표를 인게임 플레이 환경 개선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기술 전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운영 기조를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가상 공간에서 확보한 AI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등 중장기 기술 연구 트래픽을 지속해서 누적해 왔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 로보틱스 전용 연구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2월 한국 법인 신설 인프라까지 완비하며 게임 데이터 기반의 융합 기술 론칭 빌드업을 진행 중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