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포트비치 해안도로 물바다…시 당국 ‘지역 비상사태’ 선포
Los Angeles
2026.10.09 16:50
9일 높은 파도와 만조로 뉴포트비치 발보아반도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KTLA 캡쳐]
열대폭풍 레이철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와 만조가 겹치면서 뉴포트비치 발보아반도 일대 도로가 대거 침수됐다. 시 당국은 추가 피해에 대비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침수는 9일 오전 9시쯤 만조 시간대에 급격히 시작됐다. 더 웨지(The Wedge) 인근에서 밀려든 바닷물이 해변에서 약 2블록 안쪽까지 들어오면서 발보아반도 약 2마일 구간의 여러 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날 정오 무렵 무릎 높이까지 찬 물 속에 차량들이 멈춰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 주택에서는 차고 안으로 물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재산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는 “처음에는 물이 얕아 보여 그대로 갔는데 깊이를 알 수 없었다”며 “빠져나오기는 했지만 물의 힘 때문에 차량 일부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뉴포트비치시는 이날 오후 1시쯤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당국은 해변 모래 둑을 다시 쌓고 배수펌프를 가동하는 한편 조수 밸브를 개방해 침수 피해를 줄이고 있다.
시는 특히 침수 도로를 차량이 통과할 경우 물이 주변 주택으로 더 밀려들 수 있다며 운전자들에게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주민들은 직접 팻말을 들고 나와 침수 지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막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침수된 뉴포트비치 도로에서 한 주민이 자전거에 연결된 웨이크보드를 타고 있다. [KTLA 캡쳐]
당국은 이번 침수가 끝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 동안 높은 파도와 만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일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는 더 강한 파도가 해안에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
국립기상청은 월요일 해일성 수위가 약 7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포트비치시는 주민들에게 시 공공시설 야드에서 미리 채운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소방서에서도 물량이 남아 있는 동안 빈 모래주머니를 배부하고 있다.
온라인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