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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한 타석 더 치게 해줄게" 동료들과 함께 또 새역사 도전...’팀 퍼스트’ 레이예스 헌신, 이제는 보상 받을 때다

OSEN

2026.10.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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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동료들이 결국 마지막 타석을 만들어줬고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결국 204안타로 KT 위즈 최원준과 타이를 이뤘다.

레이예스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5번째 타석에서 빗맞은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204안타 째를 기록하면서 KT 위즈 최원준과 안타 갯수를 똑같이 만들었다.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단일 시즌 최다안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레이예스. 이날 KT는 경기가 없었다. 레이예스의 안타 숫자에 따라서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레이예스는 초반 타석들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1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2-0으로 점수를 뽑으면서 달아나며 맞이한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팀의 달아나는 점수를 올리는 희생플라이였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은 안타였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상황. 3-1로 앞선 7회말 4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롯데 벤치는 황성빈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1사 2루가 됐다. 

LG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어야 했다. 2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인 케네디를 투입했다.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레이예스의 소중한 타석 하나가 사라졌다. 하지만 롯데는 이후 레이예스의 고의4구가 의미가 없어질 만큼 폭발했다. LG의 실책 2개와 한동희의 적시타, 전민재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결과적으로 LG의 선택은 대실패로 돌아갔다. 과정은 원하는 대로 풀리는 듯 했다. 1사 1,2루에서 나승엽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투수 케네디가 실책을 범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고승민의 3루수 땅볼로 병살타가 되는 듯 했는데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LG로서는 고의4구의 의미가 퇴색됐다. 롯데는 이후 한동희의 적시타, 전민재의 스리런 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레이예스의 타석이 돌아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던 상황. 하지만 8회말, 동료들이 레이예스의 타석을 돌아오게 만들었다. 장두성, 김동혁, 황성빈 등 7번부터 시작하는 하위타선이었다. 하지만 선두타자 장두성의 안타로 시작했고 김동혁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타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황성빈이 안타를 치면서 1사 1,3루에서 레이예스의 타석을 맞이했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동료들이 만든 타석을 헛되게 하지 않았다. 빗맞은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204안타, 최원준과 타이 기록을 완성했다.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면서 2024년을 떠올렸다. 2024년 202안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울 당시,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었던 마지막 타석을 동료들이 만들었고 결국 202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도 당시 레이예스를 1번 타자로 배치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지원사격했다. 올 시즌도 레이예스를 1번 지명타자에 배치하면서 최다안타 신기록 달성에 힘을 싣고 있다.

레이예스는 “너무 많이 힘이 된다. 선수들도 항상 옆에 와서 ‘한 타석 더 들어간다’ 응원도 해준다. 동료들이 저보다 더 바라는 것 같을 때도 있다”라면서 “롯데 팬분들께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제가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8회 타석이 돌아올 때도 “오늘 못 치면 내일 많이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임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 때 선수들 모두가 ‘한 타석 더 돌아올 것이고 들어갈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고 말을 해줬다. 2024년도에 제가 안타 신기록을 세웠을 때 생각이 났었다. 뜻깊었다”라고 동료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3년 연속 전경기 출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레이예스다.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했고 팀 승리가 최우선이었다. 그렇게 최다안타 도전까지 이어졌다. 레이예스는 이제 충분히 보상을 받을 때다. 그는 신기록에 대해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라면서 “144경기를 3년 동안 뛰는 게 나의 가장 중요한 역힐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많이 나가야 경기도 많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최원준과 경쟁에 대해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 같다. 최원준 선수도 대단하고 이렇게 경쟁을 이어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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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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