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예술연구원 前원장, 뇌물수수로 당적 박탈하고 재산 몰수
원고료 명목 금품 수수하고 인사 청탁도 적발…퇴직 간부 비위도 추적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의 문화예술 분야 고위 관료를 지낸 롄지 전 중국예술연구원 원장이 부패 혐의로 중국 공산당에서 제명됐다.
10일 중국 현지 매체인 베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롄지 전 원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끝에 당적 박탈 처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롄 전 원장이 중국 공산당의 공직자 기강 확립 규정인 '중앙 8항 규정'을 위반해 부적절한 연회에 참석하고, 원고료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간부 선발과 임용 과정에서 규정을 어기고 특정인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선물과 금품을 부당하게 받거나 자신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다른 사람에게 대신 지불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또 롄 전 원장이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기업 경영, 공사 수주, 인사 조정 등에서 타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고 거액의 재물을 불법 수수했다고 설명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롄지는 기율과 법률에 대한 관념이 전혀 없고 탐욕이 끝이 없으며 권력과 금전의 거래를 대대적으로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몰수하고 범죄 혐의와 관련 자료를 검찰 기관에 넘겨 기소 여부를 심사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산시성 친위안현 출신인 롄 전 원장은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오랫동안 공직 생활을 했다.
후허하오터시 부시장과 후룬베이얼시 당서기 등을 거쳐 2003년 1월 네이멍구자치구 정부 부주석에 올랐다.
2011년 9월에는 간쑤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6년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 뒤 중국예술연구원 원장 등을 지냈다.
당국은 올해 2월 롄 전 원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롄지 전 원장이 지방정부와 당 선전부의 고위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두고 퇴직한 고위 간부의 과거 재직 시절 비위까지 추적하는 중국 당국의 반부패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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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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