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자카리아 미국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 자카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보수 성향 방송평론가이자 변호사인 케이티 자카리아를 발탁했다. 자카리아는 지난 8월 사임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의 뒤를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언론 소통을 맡게 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자카리아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티 자카리아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그는 처음부터 충성스럽고 뛰어난 지지자였으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카리아가 과거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며 주요 경합주 7곳 모두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이티는 언론과 미국 국민, 우리 행정부와 훌륭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카리아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그룹(TMTG)에서 선임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 밑에서 국토안보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뉴스맥스에 정치평론가로 자주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옹호해왔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자카리아는 페퍼다인대와 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백악관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국가정보국장 대행이 설립한 보수단체 ‘픽스 캘리포니아’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이 단체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수주의 정책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카리아는 네 자녀를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자카리아는 이날 자신의 엑스를 통해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할 특별한 영예를 준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그의 신임은 진정한 특권이며, 그의 리더십은 이 나라에 축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 출입기자단과 협력해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미국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자카리아는 지난 8월 말 물러난 레빗 전 대변인의 후임이다. 레빗은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취임해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레빗은 지난 5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임했다. 그는 오는 11월 1일부터 폭스뉴스의 방송 해설자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