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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후보 7명 출사표…이제 유권자가 답할 차례

Vancouver

2026.10.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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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지방선거 6명 출마…24일 최병하 BC주의원 재선 도전
버나비·코퀴틀람·랭리·빅토리아로 넓어진 한인 정치 무대
현직 재도전하고 새 얼굴 가세…한인 정치 세대교체도 주목
왼쪽부터 최병하 주의원 후보와 박경준·리아 박·스티브 김·이혜린·김수잔 시의원 후보·권진석 교육위원 후보. BC지방선거는 오는 17일, 24일에는 주총선 투표가 치러진다.

왼쪽부터 최병하 주의원 후보와 박경준·리아 박·스티브 김·이혜린·김수잔 시의원 후보·권진석 교육위원 후보. BC지방선거는 오는 17일, 24일에는 주총선 투표가 치러진다.

 BC주 한인사회가 정치 참여의 중요한 시험대에 섰다.
 
오는 17일 지방선거에 한인 후보 6명이 출마하고, 일주일 뒤인 24일 BC주총선에서는 최병하(Paul Choi) BC주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시의원과 교육위원, BC주의원까지 모두 7명의 한인 후보가 잇따라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이번 선거가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히 후보가 7명이라는 숫자 때문만은 아니다.
 
한인 후보의 출마 지역이 버나비와 코퀴틀람, 랭리 타운십, 빅토리아로 넓어졌고 도전하는 자리도 시의원과 교육위원, BC주의원으로 다양해졌다. 현직 정치인이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동시에 새로운 얼굴들도 지방 정치에 뛰어들었다.
 
한인사회가 정치인을 배출하는 모습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시의원 5명·교육위원 1명…곳곳서 한인 후보
 
17일 지방선거에서는 한인 후보 6명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버나비에서는 리아 박(Rea Park) 후보와 이혜린(Lynette Hyerin Lee) 후보가 시의원에 도전하고 권진석(Paul Kwon) 후보가 교육위원에 출마했다.
 
코퀴틀람에서는 현직 스티브 김(Steve Kim)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랭리 타운십에서는 박경준(June Park) 후보가 시의원에 출마했으며 빅토리아에서는 수잔 김(Susan Kim·김수잔)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이들이 도전하는 자리는 한인들의 생활과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시의회에서는 주택 개발과 재산세, 도로, 공원, 지역 교통 등 주민들이 매일 부딪히는 문제를 결정한다. 교육위원회에서는 지역 학교와 교육 환경에 관한 사안을 다룬다.
 
한인 정치인이 늘어난다는 의미도 단순히 의회에 한국계 얼굴이 많아진다는 데 있지 않다.
 
선출직 정치인은 한인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 전체를 대표한다. 그러나 이민과 정착, 소상공인 경영, 언어와 문화 차이 등 이민사회가 겪는 현실을 직접 이해하는 정치인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사회에 의미가 있다.
 
한인 정치도 달라졌다…현직 뒤이어 새 얼굴
 
이번 선거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한인 정치인 후보군의 변화다.
 
코퀴틀람에서는 스티브 김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빅토리아에서는 수잔 김 시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24일 BC주총선에서는 최병하 BC주의원이 다시 유권자의 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버나비와 랭리 타운십에서는 새로운 한인 후보들이 시의회와 교육위원회 진출에 도전한다.
 
한인 정치가 한두 명의 개인적인 도전에서 끝나지 않고 현직 정치인이 경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후보가 뒤따라 나오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인사회 입장에서는 누가 당선되느냐 못지않게 이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번에 출마한 신인 가운데 누군가는 다음 선거의 현직이 될 수 있고, 이들의 도전을 지켜본 또 다른 사람이 이후 선거에 뛰어들 수도 있다.
 
한인 정치의 세대교체는 거창한 구호보다 이런 과정에서 시작된다. 한 명이 물러나면 한인 정치의 명맥이 끊기는 구조가 아니라 새로운 후보가 계속 등장하고, 이미 진출한 정치인은 다시 자신의 성과로 평가받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인 후보 7명보다 중요한 것
 
후보가 늘어난 만큼 유권자에게도 할 일이 생겼다.
 
한인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후보가 많아질수록 경력과 공약을 따져보고 현직은 무엇을 했는지, 신인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지방선거는 특히 관심에서 밀려나기 쉽다. 그러나 유권자가 매달 내는 주거비와 생활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 공급, 재산세를 비롯해 집 앞 도로와 공원, 지역 개발 등 상당수 생활 현안이 지방정부와 연결돼 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육위원 선거 역시 남의 일이 아니다. 지역 학교의 우선순위와 교육 환경을 결정하는 과정에 교육위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이름과 얼굴을 아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았고 자신의 지역에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에게 주어진 몫이다.
 
일주일 뒤에는 최병하 BC주의원 재선 도전
 
지방선거가 끝나면 일주일 뒤 다시 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24일 BC주총선에서는 최병하(Paul Choi) BC주의원이 버나비 사우스 메트로타운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지방선거와 주총선은 이름만 다른 선거가 아니다. 지방정부가 지역 개발과 재산세, 도로와 공원 등 생활에 가까운 사안을 담당한다면 BC주 정부는 의료와 교육, 주택, 교통 등 보다 광범위한 정책을 결정한다.
 
따라서 두 선거에서는 후보에게 물어야 할 질문도 달라진다. 지방선거 후보에게는 자신이 사는 도시와 학교의 문제를, 주총선 후보에게는 BC주의 의료와 주택, 교육 등 주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따져볼 수 있다.
 
한인사회에는 두 선거가 일주일 간격으로 찾아온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후보들이 지방 정치의 문을 두드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직 BC주의원이 다시 평가를 받는다.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가 한 단계 더 확대될지는 후보 7명의 출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후보들은 이미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참여다. 한 표 한 표가 쌓여야 한인사회의 정치 참여도 실제 정치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17일 지방선거와 24일 BC주총선. 이번에는 한인 유권자가 답할 차례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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