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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남북한 전쟁도 막았는데”…노벨상 불발에 격앙

중앙일보

2026.10.09 20:33 2026.10.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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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자신이 선정되지 않은 데 대해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며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오늘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며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의 온센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의 온센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8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이 가운데 하나만 해결했어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각의 전쟁에 대해 노벨상을 하나씩, 모두 8개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대통령인 내가 대표하는 미국은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이는 노르웨이와 그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분쟁으로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코소보와 세르비아 등의 사례를 거론했다.

또 “나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 덕분에 이들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종식했다고 주장하는 분쟁 가운데 일부는 전쟁으로 보기 어렵거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조만간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란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매우 빠르게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주든가, 아니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든가 둘 중 하나다.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벨평화상은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주의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85)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며 넬슨 만델라 등 반체제 인사들의 변호를 맡았던 법률가다.

이후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과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미얀마의 로힝야족 집단학살 의혹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사건에서 임시재판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필라이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집단학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책임 추궁에 기여했다며 평화와 국제법 증진을 위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필라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를 이끌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조사 결과를 부인해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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