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재정 위반' 아르테타에게도 불똥..."수석코치였는데 양심에 거리낌 없나?" 집요한 질문에 한마디 "그렇다"
OSEN
2026.10.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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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양심에 거리낌이 없나?"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 시절을 겨냥한 질문에 미켈 아르테타(45) 아스날 감독은 한 단어로 답했다. "그렇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자신이 수석코치로 일했던 기간과 겹치는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 사건에 대해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다. 독립위원회가 맨시티의 규정 위반을 인정한 9개 시즌 가운데 일부와 재직 기간이 겹친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해당 기간 규정을 위반하고 8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4745억 원)가 넘는 비밀 자금 지원을 숨긴 것으로 판단됐다. 독립위원회는 구단이 여러 상업 파트너와 '허위 계약'을 체결해 수입을 위장했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이 판단에 항소했다.
판단 공개 이후 처음 기자회견에 나선 아르테타 감독에게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아직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30분 넘게 진행된 질의응답 막바지, 자신의 양심을 묻는 질문에는 답했다. 취재진은 "맨시티에서 3년 반 동안 일했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나? 그곳에서 고위직을 맡았다. 양심에 거리낌이 없나?"라고 물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렇다"라고 말했다.
BBC는 이 짧은 답변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속내를 드러낸 대목으로 평가했다. 사건이 최종적으로 정리될 때까지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일한 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그 밖의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도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독립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반응을 묻자 진행 중인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질문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절차와 일정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소가 제기됐기 때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진행 중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입장, 그리고 구단의 입장도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항소와 징계 절차가 이번 시즌 안에 마무리돼야 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그는 "이 절차를 관리하고 올바른 결론에 도달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리그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0%"라고 말했다.
BBC는 아르테타 감독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자회견 내내 유지할 답변을 준비해 온 것이 분명해 보였다고 전했다.
아스날은 선두 맨시티에 승점 3점 뒤져 있다. 1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5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맨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던 아르테타 감독은 이제 아스날을 이끌고 옛 소속팀을 추격하고 있다. 재정 규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지켰지만, 자신의 양심을 묻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답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