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애프터스쿨 출신 연기자 나나와 열애를 초고속으로 인정한 지 8일 만에 20년 팬덤에 손절당했다. 나나와의 연애 문제가 아닌, 팬들에 대한 탑의 외면과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탑의 대표 팬페이지로 알려진 최승현닷컴을 10일 장문의 공지글을 게재하고, “탑과 탑스팟픽쳐스(TOPSPOT PICTURES)의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그리고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최승현닷컴의 운영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최승현닷컴은 탑의 대표 팬페이지이자 20년 동안 운영된 곳이다. 최근까지도 탑의 솔로 앨범과 활동 사진 등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팬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탑과 나나의 열애 인정 8일 만에 운영 종료를 알리며 사실상 탑과 ‘손절’을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OSEN DB.
최승현닷컴이 20년 동안 응원해 온 탑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이유는 다양했다. 이들은 탑과 소속사 탑스팟픽쳐스가 팬 소통과 서포트에 필요한 기본적인 창구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해외 팬들의 문의까지 몰렸고, 우리가 회사와 팬 사이의 창구 역할을 떠안게 됐다. 공식 문의 메일 개설을 요청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측에서 필요할 때면 게시물 사진 삭제와 수정을 요구하며 팬사이트를 실무 창구처럼 활용했다”며, “팬들은 스스로 앨범을 홍보하고 콘텐츠를 번역하며 그의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는 팬들 앞에서 먼저 무대를 보여주겠다던 말과 달리 발매 후 5개월이 지나도록 무대에 서지 않았고 소통과 콘텐츠도 부족했다”는 입장이다.
또 최승현닷컴 측은 최근 전시회 취소 공지와 관련하여 공식 행사가 아니라 개인 팬사이트에서 사비와 시간을 들여 준비한 만큼, 취소와 환불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예약 현황을 공개했지만 해당 건으로 원망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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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외면과 원망이 되돌아왔다며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시선만 돌리려 하고, 그마저도 성의가 없었다”고 소속사의 대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들의 침묵은 무지가 아니라 배려와 애정이었고, 현실을 직시하자는 말은 그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팬들의 헌신은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권리가 아니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체면이 20년간 시간과 돈을 들여 응원해 온 팬들의 마음보다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승현닷컴은 “앨범 발매 후 5개월간 지켜본 그는 지난 20년간 우리가 알던 사람과 달라��. 그가 해온 약속과 말, 그리고 실제 행보 사이의 간극을 마주할 때마다 ‘모르는 사정이 있을 것이다’, ‘내가 오해한 것이다’며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를 계속 믿기 위해 우리 혼자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 납득할 이유를 찾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번 일을 겪으면 더 이상 그 모순을 외면할 수 없었다”라고 운영 종료를 선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의 행보와 활동, 그 방향이 결국 그 자신만을 위한 것이고 팬들은 그 안에서 밀려나 있다고 느낀 나닐들이었다”며, “마지막으로 탑에게 전합니다.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불편한 현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승현닷컴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다짐을 믿고 기다렸지만 보답이 아닌 원망이 돌아왔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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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승현닷컴은 페이지 운영 종료가 나나와의 연애 때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최승현닷컴은 “우리를 포함한 많은 팬들은 유튜브 콘텐츠 촬영 전부터 두 사람의 연애를 알고 있었지만, 사생활이기에 언급하지 않았다. 앨범 발매 이후 콘텐츠가 거의 없었기에 다른 아티스트였다면 ‘기만’이라는 말을 들었을지도 모를 그 영상조차 반갑게 보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팬들의 실망과 전시 이벤트 취소를 ‘연애에 화가 난 팬들의 행동’으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탑의 곁에서 20년 동안 응원해 주던 팬들을 떠나게 한 것은 탑 자신이었다. 소속사의 미흡한 팬 소통과 서포트보다 탑이 오랜 팬들을 대하는 자세도 문제가 컸다.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첫 솔로 앨범에서도 팬들은 그의 마음을 느끼지 못했다. 대신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고 진실 앞에서 돌아온 원망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탑에게 20년 시간을 쏟은 팬들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아는 진정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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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소속사 탑스팟픽쳐스 측은 결국 이날 “그동안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께 활동 소식과 소통이 충분히 닿지 못한 점, 그로 인해 서운함과 아쉬움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 “앞으로는 보내주시는 의견을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아티스트의 활동과 운영 전반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