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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승 밀워키 vs 100승 다저스…NLCS 최강팀 정면충돌

Los Angeles

2026.10.10 09:00 2026.10.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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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브루어스, 11일 NLCS 1차전
시즌 1·2위, 월드시리즈 길목서 격돌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11일 오후 5시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NLCS 1차전을 벌인다. [LA다저스 인스타그램]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11일 오후 5시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NLCS 1차전을 벌인다. [LA다저스 인스타그램]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진출을 놓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다시 한 번 운명의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브루어스는 파죽지세다. 올해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어 디비전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올라섰다.
 
하지만 브루어스 입장에서 다저스와의 맞대결은 가슴 서늘한 대진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10월 NLCS에서 4전 전승 '스윕'을 거두며 브루어스를 완벽하게 짓밟았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는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4차전에서 타자로 3홈런을 쏘아 올리고, 투수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이라는 원맨쇼를 펼치며 브루어스를 좌절시켰다.
 
두 팀이 또다시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다저스가 1년 전처럼 브루어스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운명의 1차전은 11일(일) 오후 5시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가을 야구 결과와 별개로, 올해 정규시즌 성적표만 놓고 보면 브루어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임 3년 차인 팻 머피 감독이 이끄는 브루어스는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3승을 몰아치며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정규시즌 103승 59패, 승률 0.63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전체 1위다. 다저스 역시 100승 62패, 승률 0.617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지만 브루어스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브루어스는 안방인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했다. 홈에서만 55승 26패를 거두며 구단 최다 홈 승리 신기록을 썼다. 8월 30일 이후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단 단 한 차례만 패했을 정도다.
 
투타 모두 홈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했다. 정규시즌 마운드의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3.17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고, 피안타율 역시 0.213으로 가장 낮았다. 타선 역시 홈 타율 0.270으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홈 득점도 447점으로 리그 최다를 기록했다. 1, 2차전이 이 원정 광풍의 현장에서 열리는 만큼 다저스 선수단에는 초반부터 극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다만 브루어스는 가을에 다저스만 만나면 심장이 콩알만해진다. 2018년 NLCS에서는 7차전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고, 2020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2연패로 짐을 쌌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찍었던 지난해에도 NLCS에서 다저스에 4전 전패 굴욕을 당했다.
 
이번 NLCS에서 브루어스는 지난해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무려 1000개나 던진 괴물 투수 제이컵 미시오로스키를 마운드의 선봉에 세운다.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미시오로스키는 평균자책점(ERA) 1.80, 174⅔이닝 동안 삼진 252개를 솎아내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다저스 타선은 정규시즌 미시오로스키에게 유독 꼼짝 못했다. 그를 세 차례 이상 상대한 다저스 타자 중 타율 0.167을 넘긴 선수는 오타니(0.286)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0.250) 단 두 명뿐이었다.
 
미시오로스키는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홈에서 13승 1패라는 압도적 피칭을 선보였다, 통산 다저스전 성적도 2승 1패로 우위다. 그러나 그에게 남은 유일한 패배가 바로 지난해 NLCS 3차전에서 나왔다는 점은 다저스 입장에서 흥미로운 대목이다.
 
마운드에는 미시오로스키 외에도 선발 카일 해리슨과 로건 헨더슨이 나란히 11승씩을 거두며 탄탄히 뒤를 받치고 있다.
 
불펜 역시 브루어스의 강력한 무기다. 마무리 트레버 메길이 올 시즌 30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잠갔고, 애런 애시비와 채드 패트릭도 각각 13승과 7승을 보태며 긴 이닝을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스 투랑이 중심에 서 있다. 투랑은 올 시즌 100타점을 쓸어 담았으며, 팀 내 최다 안타와 2루타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까지 돌파하며 장타력까지 장착했다.
 
그는 수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2024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투랑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수비 승리기여도(dWAR) 1위를 차지했다. 명품 2루수로서 리그 최다인 91차례의 병살타를 솎아내는 물샐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베테랑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 리그 최우수선수(MVP) 및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던 옐리치는 올 시즌 타격 지표 자체는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팀의 주장으로 임명되어 34세의 나이로 평균 연령 27.4세인 젊은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 역시 철벽 선발진을 앞세워 브루어스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83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한 다저스 마운드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4경기 동안 상대 타선을 단 8득점으로 묶어버리는 철벽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차전에서 7이닝 1실점 10탈삼진이라는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에서는 주축 타자들의 빈자리를 연쇄적으로 메우는 '집단 폭발력'이 빛났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마지막 4차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 간판 중심 타선이 침묵했지만, 앤디 파헤스가 7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챔피언십 시리즈로 끌어올렸다.
 
이제 시선은 다시 오타니에게 쏠린다. 오타니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타율 0.154로 숨을 죽였다. 지난해 NLCS에서 밀워키 마운드를 홀로 침몰시켰던 오타니가 과연 이번 가을 무대에서도 특유의 호쾌한 방망이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가 이번 시리즈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다저스가 다시 한번 브루어스를 무릎 꿇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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