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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실패 질책 두려워 둔기 내리쳤다…아버지 살해한 딸 구속

중앙일보

2026.10.11 07:47 2026.10.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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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받은 돈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뒤 질책 받을 것이 두려워 아버지를 살해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낮 12시께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 B씨(60대)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수년 전 아버지로부터 수억원을 지원받아 주식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 이후 아버지가 만날 때마다 “너 때문”이라며 투자 실패를 탓해 스트레스를 받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은 3주가 넘어서야 밝혀졌다. A씨는 범행 직후 강원도 속초로 도주했다.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가 짐을 남겨둔 채 연락이 끊기자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소재 파악에 나선 경찰관들이 지난 8일 B씨 집을 찾았다가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추적한 끝에 지난 9일 오전 부산 동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당일 마음을 먹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범행을 계획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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