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가을야구에 ‘상대 지목’ 도입하나
Los Angeles
2026.10.11 09:00
2026.10.09 17:42
선수 노조에 개편안 전달
정규 시즌 154경기로 축소
"라이벌 경쟁 등 새 구도 기대"
디비전 시리즈 7전 4선승제
메이저리그(MLB)가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이고 포스트시즌을 확대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상위 시드 팀이 상대 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MLB는 지난 8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에 현행 162경기인 정규시즌을 154경기로 축소하고, 5전 3선승제인 디비전 시리즈를 7전 4선승제로 확대하는 개편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정규시즌 경기 수 축소와 디비전 시리즈 확대는 2029년 시행될 예정이다.
정규시즌은 기존보다 8경기 줄어드는 대신 매주 월요일이 휴식일로 지정된다. 다만 일부 월요일에는 전국 중계 경기를 편성하고, 해당 팀에는 그 주 목요일을 휴식일로 부여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위 시드 팀에 상대 팀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우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각 리그 3번 시드 팀이 5번 또는 6번 시드 팀 가운데 상대를 고를 수 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각 리그 1번 시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 팀 가운데 상대를 직접 선택한다.
MLB는 이번 개편으로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확보하고 포스트시즌의 흥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154경기 체제로 돌아가면 매주 휴식일을 마련해 선수들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위 시드 팀의 상대 선택권은 기존 라이벌 관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새로운 경쟁 구도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편안의 실제 시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MLB가 이번 개편을 연봉 상한제 도입과 연계하면서 선수노조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제안 내용을 검토한 뒤 협상 테이블에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범 기자